지하철 4호선 가장 붐비는 곳 '혜화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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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가장 붐비는 곳 '혜화역'


2023. 1. 22.

 

혜화역은 수도권 전철 4호선 420번.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지하 120 (연건동 1-2번지) 소재로 이름은 서울특별시의 4소문 중 하나인 혜화문(동소문)에서 따왔다. 혜화문은 이 역과 한성대입구역 사이에 있다.



역명은 혜화동에 있다고 붙었다. 행정동으로는 혜화동이 맞는데, 법정동으로는 명륜4가이며, 행정동 단위로도 이화동과의 경계에 있고 법정동 단위로도 명륜4가와 동숭동, 연건동의 경계다. 이 중 정식 주소는 연건동으로 되어있는데 역무실이 있는 곳이 연건동 쪽이기 때문이다. 상대식 승강장을 가지고 있다.

신안산선 초기 계획에서 이 역과 환승하는 역을 계획했으나, 이화사거리에 역을 두는 계획이어서 실제로 이루어졌으면 국내 최대의 막장환승역으로 기록될 뻔했다. 다만 이 계획은 폐지되었다. 혜화역과 이화사거리 사이의 거리는 직선거리만 거의 '600m'에 달한다.

서울교통공사 열차에서는 병기역명 (서울대학교병원) 까지 방송하지만, 한국철도공사 열차에서는 혜화 역명만 2번 방송한다.



1번 출구: 대학로거리 입구와 동성중학교, 동성고등학교, 천주교 서울대교구 혜화동 성당,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
2번 출구: 마로니에공원, 낙산공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본부, 서울사대부설초등학교, 서울사대부설여중
3번 출구: 서울대학교병원, 홍익대학교 대학로 캠퍼스, 창경궁, 서울재즈아카데미, 연건소방서
4번 출구: 대명거리, 성균관대학교입구 사거리

혜화라는 지명보다는 대학로라는 거대상권이 위치한 곳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다. 이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는 지속적으로 '혜화역'을 '대학로역'으로 바꿔달라는 역명 변경신청을 넣고 있지만 서울시 지명위원회 측에서 이 건이 올라올 때마다 기각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인근에 있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측에서는 역명 병기 신청을 준비해 왔는데, 정작 병기역명은 그동안 역과의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반려되었던 서울대학교병원이 따내는 데 성공했고, 2017년 8월 공식적으로 혜화(서울대학교병원) 역명 병기가 반영되었다.

'대학로'라는 이름은 서울대학교 본부와 인문대, 사회과학대, 자연대의 전신인 문리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기 전에 이곳에 위치해서 붙여졌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의대, 치대, 간호대)가 혜화역 인근에 있다. 이외에도 성균관대학교/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신학대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본부가 이 역 인근에 있다.

역 1번 출구로 나가면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데, 편도 400원이고 현금, 회수권, 티머니로 이용할 수 있다. 후불교통카드는 현재 우리은행 카드인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이거 안 타면 20분동안 욕하면서 학교까지 걸어 올라간다. 적어도 수업 시작 30분 전까지는 와야 줄 서지 않고 탈 수 있다. 성균관대역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매년 수원시에 위치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논술시험을 봐야 할 학생들이 인문사회과학캠퍼스인 이 곳으로 와서 울부짖는 일이 생긴다고 한다. 물론 당연히 반대 경우도 발생하므로, 인문캠과 자연캠에서는 모든 전형의 시험장을 마련해 둔다고 한다. 하지만 그전에 자신의 시험장이 어디 있는지부터 제대로 확인해 보도록 하자.

역 3번 출구 방면으로는 부역명이 가리키는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한민국의 통신관문국이라 할 수 있는 KT 혜화지사로 갈 수가 있다. 도보로는 포털 싸이트 지도 기준으로 대략 7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4번 출구 방면으로는 성대사거리를 중심으로 전형적인 대학 근처 번화가이지만, 마로니에공원을 중심으로 1, 2번 출구 방면에는 130여 곳의 소극장들이 모인 연극의 거리로 유명하다. 연극공연의 메카라 불릴 정도로 배우나 개그맨 또는 지망생들이 많은 공연을 치르는 곳. 다만 이곳도 최근에는 임대료를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씩 극장이 사라지는 등 점차 입지가 나빠지고 있다. 2015년 여름 기준으로는 잘 눈에 띄지 않지만 이미 대학로극장 등 몇몇 극장은 성북동 근처 혹은 아예 강원도까지 가는 등 속속 철수하는 분위기이다. CGV 대학로가 있다.

사실 혜화동 전체가 전반적으로 임대료나 월세가 비싼 편이다. 혜화에서 자취하는 대학생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달픈 노릇이다. 보증금 천만원 이상은 되어야 깨끗한 집을 구할 수 있으며, 그 이하는 왜 싼 게 비지떡인지 깨닫게 된다. 비슷한 수준의 방을 한성대 쪽이나 안암동 등 근처 다른 지역에서 구하면 보증금이 반토막 혹은 그 이하로 난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유명한 번화가인 것 치곤 5층 이상의 고층건물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최근엔 상황이 조금은 나아진 편이다.

혜화역에서 창경궁 쪽으로 쭉 가다보면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와 국립 어린이과학관(구 국립서울과학관)이 있다. 1990년대 초반 대전광역시에 국립중앙과학관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약 20여년간 국내 유일의 과학관이었다. 국립서울과학관엔 많은 학생들이 과학공부를 위해서라지만 현실은 반강제로 전시물을 보기 위해 견학을 오고 있다. 혜화동 로터리에 있는 세븐일레븐 앞에서 한국생명과학연구소로 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도 있다.



2022년 기준으로 4호선 전체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이다. 원래 코로나 이전에는 항상 수유역, 명동역과 함께 부동의 탑 3를 경쟁하나 1위 자리에는 오르지 못하는 콩라인 역이였으나,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의 개통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위의 두 역의 이용객이 줄어들어 마침내 1위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이는 같은 4호선 내 메인 상권이던 명동역의 몰락을 혜화역이 어느정도 커버하게 되었다는 점과 2~30대의 젊은 승객 수요가 매우 많아 수요 회복이 빨랐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4호선 강북구간에서 처음으로 도심에 진입하는 역이다. 그 유명한 대학로가 있어 성균관대학교 학생을 비롯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에 상권이 크게 발달하였고, 근처에 서울대학교병원 및 창덕궁, 창경궁, 성균관, 낙산공원, 동소문 이 인접해있어 꾸준히 고정 수요를 모으는 곳이다. 특히 홍대거리에서 강퇴당한 예술인들의 상당수가 혜화역 인근에 자리를 잡으면서 새로운 예술촌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런 면을 보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승객이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고, 이것이 환승역이 아님에도 4호선 승하차 전체 1위라는 기록을 안겨줄 수 있었다. 종로구 내 도시철도역 중 가장 이용객이 많다. 거기다가 결정적으로 주변에 수요를 분담하는 역도 없다. 다음 역인 동대문역이 무려 1.5 km나 떨어져있으니. 서울의 도심인 한양도성 안에 있는것을 감안하면 아주 먼 역간 거리이다. 실제로 서울의 도심인 한양도성 내 소재한 지하철역 중 독립문역 ~ 경복궁역 사이 거리와 함께 가장 긴 역간 거리를 자랑하는 곳이다. 이러한 현상은 4호선이 별내로 연장되면 조금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명동과 다르게 여기까지 들어오는 광역버스가 거의 없어서, 대학로에 가는 사람들의 전철 의존도가 역시 높다.



2면 2선의 상대식 승강장이 있는 지하역이고 승강장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스크린도어가 닫힐 때 경고음이 추가되었다.

승강장의 분위기가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과 매우 비슷한 역이다. 두 역 모두 번화가에 위치해 있고 승객이 많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다만 양재역은 환승역이고 혜화역은 환승역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