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세사기로 인한 빌라 기피 현상이 부동산 시장을 극심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빌라 신축도 중단되거나 감추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미 준공된 빌라들도 미분양이 쌓여 할인 분양이나 전세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의 급변, 착공 물량과 인허가 감소
지난해 10월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연립·다세대 주택 착공 물량은 1만263호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1.7%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허가 물량도 2022년 3만9167호에서 1만2470호로 3분의 1로 줄었다. 이는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착공이 중단되거나 빌라 사업을 접는 경우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전세사기와 빌라 기피로 인한 중단, 경매 건수 급증
2022년 하반기부터 서울 강서구 화곡동 등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사태로 빌라 기피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빌라 신축을 계획했다가 중단되거나 접은 사업장이 해당 지역에 3~4곳이나 된다고 전했다. 이미 준공된 빌라들도 등기부등본이 깨끗한 구축 빌라들조차 전세 거래가 어려워졌다.
경매 건수 증가, 낙찰률 하락
경·공매 데이터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국에서 진행된 연립·다세대 경매 건수는 2021년 11월 대비 약 2.1배 증가한 3514건이었다. 하지만 낙찰률은 10%대로 주저앉았다. 2021년 낙찰가율 37.2%에서 2022년 하반기에는 31.6%, 지난해 11월까지는 18.7%로 하락했다. 이는 빌라 기피 현상과 전세사기 피해물건의 영향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의 어둠, 전세사기와 빌라 기피의 악순환
전세사기 피해물건은 최저낙찰가가 감정가의 10%대까지 떨어져도 유찰되는 경우가 많아, 경매에서 소비자들이 주저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빌라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임차 수요가 줄어들고 부동산 시장 전체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이러한 어둠 속에서 부동산 시장은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