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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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과의 차이점


2022. 11. 28.

 

재벌집 막내아들은 원작을 본 사람들과 안 본 사람들의 시각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경향을 보인다.

 

서민영의 비중이 원작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작에서 거의 공기 수준의 출연 분량에 클라이맥스를 위한 장치로 캐릭터가 활용되는 것에 그쳤는데, 추가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초중반 부분을 초반 1,2화로 넘기고 원작에서 중후반부에 해당되는 진도준의 대학 입학 이후를 주로 다루고 있다. 원작 그대로 가면 상당한 분량을 아역 배우로 세워야 하니 어쩔 수 없는 판단일 수 있다.

원작에서는 진도준이 총수의 막내아들의 막내아들, 즉 총수의 손자였지만 드라마에서는 총수의 막내아들로 나온다. 분량 문제와 제목과의 연관성을 위해 수정한 듯 하다. 하지만 이후 진도준의 아버지인 진윤기의 캐스팅 정보가 뜬 것으로 보아 이 부분은 각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성민은 실제 나이에 비해 상당히 고령의 캐릭터를 맡게 되었다. 원작에서 진양철은 진도준이 성장한 시점에서는 팔순에 가까운 나이이며 나날이 쇠약해지다 결국 노환으로 죽는 캐릭터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서 노인 분장을 하고 등장한다. 또한 티저 영상을 보면 이성민 배우의 출신지를 살려 매우 진한 동남 방언을 구사하는 캐릭터로 각색되었다. 진양철은 군산 미곡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서술이 있을 뿐 원작에서는 방언을 사용하거나 지역색을 드러내는 캐릭터는 아니다.

원작에서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로맨스 흐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원작에서 진도준과 이어졌던 서민영은 물론이거니와 공식 캐릭터 설명이 나와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보이는 레이첼과 모현민도 진도준과 엮일 가능성이 높다.

원작의 가계도가 대다수가 각색 되었는데 진양철 회장의 자식들이 원작에서는 4남 1녀지만 드라마에서는 3남 1녀로 나온다. 장남인 진영기 가계, 진동기 가계눈 대폭 축소되었다. 원작에선 진영기 부회장은 2남 1녀로 진영준이 장남, 진경준이 차남이었는데 진성준 1명으로 줄었다. 진동기 부회장의 자녀는 원작에서 진태준 이라는 장남만 등장하는데 진태준이 사라지고 1녀가 추가되었다. 원작에서도 크게 비중이 없던 삼남 진상기는 아예 삭제되었다. 또한 진윤기는 원작에서 이필옥의 친아들이었는데 진양철이 밖에서 낳아온 혼외자식으로 바뀌었다. 이러다보니 진양철이 그 불같은 성질머리와 냉혹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진윤기에 비해 진영기, 진동기, 진화영 세 남매에게는 다소 약한 모습도 보여준다.

인물들의 이름도 일부 바뀌었는데 핵심인물인 진양철 가계 중 아들의 이름은 그대로지만 진서윤은 진화영으로 바뀌었고, 진도준과 같은 항렬은 전부 이름이 바뀌었다. 또한 원작에서 중요한 인물인 이학재 실장은 이항재, 진영준의 부인이었던 홍소영은 모현민으로 바뀌었다.

원작의 진양철의 처 (이필옥)는 작품 초반에 등장하지 않는다. 해당 인물은 원작에서는 진양철 회장과의 불화로 유럽에 오랜기간 머물며 비자금을 만들고, 진도준 가족을 긍정적으로 보는 드라마와는 달리 원작에선 며느리인 이서현과 그 자식인 진도준을 혐오한다. 진윤기를 제외한 세 아들을 충동질하여 진도준을 몰아내려 하지만 진도준의 함정에 걸려 결국 한국엔 두 번 다시 오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여러모로 원작과 가장 달라진 인물.

PD와 작가와의 인터뷰 중에서 각색에 대한 뒷얘기가 공개되었다. 원작자 산경의 원작소설은 진화영 외에는 도드라지는 여성 캐릭터가 없어 주 시청자층인 2049 여성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힘들다고 제작진은 판단하였다. PD가 처음 만난 작가 A는 로맨스를 넣기 위해서는 원작의 40% 정도를 뒤틀어야 한다고 말했고, 작가 B는 로맨스를 넣는다면 개작은 피할 수 없으되 일반 로코물처럼 달달한 로맨스가 아니라 형사 DUELIST처럼 서로 칼끝을 겨누는 싸늘한 어울림도 일종의 로맨스라고 하였다고 한다. 작가 B가 현재의 집필진으로, 현재의 드라마판 서민영 캐릭터가 입체적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대해 드덕들은 납득갈 만한 개작이다 vs 굳이 로맨스로 끼워넣었느냐, 송중기 원톱 대 빌런으로 가도 되지 않았느냐며 갑론을박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