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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대급 드라마 시청률 50.8% '모래시계' 홍준표와 슬롯머신 사건

 

모래시계는 《여명의 눈동자》에서 각각 연출과 극본을 맡았던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다시 뭉친 드라마이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세 명의 주인공의 삶으로 그려내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YH 사건, 신민당 전당대회 각목 난동사건 등 실제의 사건들과 인물들을 잘 조화시킨 대본과 뛰어난 연출력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극적으로 그려낸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다. 방영 당시 평균 시청률 50.8%를 기록할 정도로 방영 기간 내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모래시계가 방영되는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일찍 귀가해 거리가 한산할 정도여서 모래시계를 '귀가시계'라고 부르기도 했다.



작중 언급의 모티브가 되는 사건으로 슬롯머신 사건도 있는데 이 사건은 1993년 슬롯머신 업계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관계 인사들을 구속한 사건이다. 이 때 6공 황태자 박철언도 구속되어 정치적으로 몰락하게 되었다. 검사 홍준표가 수사한 사건으로, 드라마 《모래시계》의 모티브가 되었다. 이 드라마는 1995년 1월부터 2월까지 방영되었는데 '귀가시계'라고 불릴 만큼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홍준표는 1995년 10월 정계 진출을 시사하며 검사직을 그만두고 변호사가 되었다. 이후 홍준표는 대통령이자 신한국당 총재였던 제14대 대통령 김영삼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하여 1996년 신한국당에 입당한 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하였다.



극 중에서 사용된 노래 가운데 하나인 《백학》(러시아어: Журавли, Zhuravli)은 러시아의 가수인 이오시프 코브존이 1969년에 발표한 노래이다. 이 노래는 원래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전사한 병사들을 추모하는 내용을 소재로 한 노래이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이 노래가 러시아 체첸 공화국의 민요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이오시프 코브존의 노래 《백학》은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의 시인인 라술 감자토프(러시아어: Расул Гамзатов, 1923년 ~ 2003년)가 작사하고 작곡가인 얀 프렌켈(러시아어: Ян Френкель, 1920년 ~ 1989년)이 작곡했다.



극 중 언급이 정치인 홍준표의 검사 시절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했다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