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이 2024년 4분기 1억 7천만 달러의 총이익을 기록하며 전기차 업계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생산 원가 절감과 고정 비용 개선, 차량당 매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는 "이번 분기 동안 차량당 원가를 3만 1천 달러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며 "비용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이 대중 시장을 겨냥한 R2 모델 출시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R2 모델의 부품 조달은 95% 완료된 상태이며, 개선된 R1 모델보다 원가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비안의 2025년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 손실은 17억~19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되며, 차량 인도량은 4만 6천 대에서 5만 1천 대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분기에는 계절적 요인과 캘리포니아 산불 영향을 받아 인도량이 8천 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 실적 발표 후 리비안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했으나 일부 상승 폭을 반납했다. 4분기 매출은 17억 3천만 달러로 블룸버그 예상치 13억 8천만 달러를 웃돌았으며,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주당 조정 순손실은 0.46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65달러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2024년 전체로 보면 리비안의 조정 EBITDA 손실은 26억 8천만 달러로 직전 분기 예상치였던 28억 7천만 달러보다 개선됐다. 이는 2023년 37억 8천만 달러의 손실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생산량과 인도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리비안은 총 4만 9천 476대를 생산하고 5만 1천 579대를 인도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1만 2천 727대를 생산하고 1만 4천 183대를 인도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2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78억 5천만 달러에서 감소했다. 그러나 리비안은 66억 달러 규모의 미국 에너지부(DOE) 대출을 확보하며 자금 상황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리비안은 폭스바겐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발표된 합작 투자 계획을 기반으로, 리비안의 전기 아키텍처인 ‘조널 아키텍처’와 관련 소프트웨어 스택을 활용해 2026년 상반기에 중형 SUV 모델인 R2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리비안의 자금 조달 계획은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와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재검토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DOE 대출이 조정될 수도 있으며,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 루시드, 테슬라와 같은 순수 전기차 제조업체는 세액공제 혜택 축소 시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비안은 최근 EDV(전기 배달 밴) 상업 주문을 개방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고정 비용을 절감하면서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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