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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1분기 역성장 충격! 트럼프 관세 정책 여파 심각

미국 1분기 GDP 역성장,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수입 급증

2025년 1분기 GDP 마이너스 기록, 관세 불확실성에 기업 수입 폭증

2025년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분석

미국 상무부는 2025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1분기 1.0% 감소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역성장을 기록한 결과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수입을 급격히 늘린 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경제는 2023년 2.9%, 2024년 2.8%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2025년 1분기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계절 조정 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해 GDP 통계를 발표한다. 상무부는 이번 역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수입 급증과 정부 지출 감소를 지목했다. 특히 수입은 41.3% 증가하며 GDP 성장률을 5.03%포인트 낮췄다. 수출은 1.8% 증가했으나, 상품 수입이 50.9% 급증하면서 순수출이 감소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관세 정책과 수입 급증의 경제적 영향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기업 행동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은 외국산 소비재와 원자재의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수입을 대폭 늘렸다. 이는 단기적으로 GDP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모델은 수입 급증을 반영해 금 수출입을 제외한 1분기 성장률을 1.5% 감소로 추정했다.

관세 정책은 장기적으로도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딜로이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고 국내 생산 증가 없이 경제 성장률을 저하시킬 수 있다. 예일 대학교 버짓 랩의 분석에서는 2025년 관세 정책으로 실질 GDP 성장률이 1.1%포인트 감소하며, 장기적으로 경제 규모가 0.6%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 약 1800억 달러(2024년 기준) 규모의 경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 지출 감소와 구조조정 영향

정부 지출은 1분기 동안 1.4% 감소하며 성장률을 0.25%포인트 추가로 낮췄다. 연방정부 지출은 5.1% 줄어든 반면, 지방정부 지출은 0.8% 증가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구조조정 정책이 연방정부 지출과 인력을 대폭 축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지출 감소는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장기적인 효율성 제고 여부는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

개인 소비와 민간 투자 동향

수입과 정부 지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개인 소비와 민간 투자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 소비는 1분기에 1.8% 증가했다. 내구재 소비는 3.4% 감소했으나, 비내구재 소비는 2.7%, 서비스 소비는 2.4%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민간 투자는 설비 투자 증가로 21.9% 급증했으며, 이는 관세 시행에 앞서 기업들이 투자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재고투자의 증가는 성장률을 2.25%포인트 높이는 데 기여했다.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3.0%로, 직전 분기 2.9% 대비 소폭 상승하며 미국 경제의 기초적 수요가 여전히 탄탄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소비자 및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며 향후 소비와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5년 2분기 경제 전망과 불확실성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을 갓 넘긴 시점에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경제 성적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와 기업 심리가 급감한 가운데, 2분기에도 역성장이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는 기술적 경기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 IMF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산탄데르 US캐피털마켓츠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수입 정상화로 성장률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BNP파리바의 이자벨 마테오스 라고는 1분기 GDP 수치가 관세 대비 수입 증가라는 단기적 요인으로 왜곡돼 있어 경기 흐름을 정확히 읽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요 경제 지표 비교

항목 변화율 (%) 비고
GDP 성장률 0.3 감소 직전 분기 대비 연율, 역성장
수출 1.8 증가 증가했으나 수입 급증으로 상쇄
수입 41.3 증가 상품 수입 50.9% 증가, GDP에 부정적 영향
정부 지출 1.4 감소 연방정부 5.1% 감소, 지방정부 0.8% 증가
개인 소비 1.8 증가 내구재 3.4% 감소, 비내구재 2.7% 증가, 서비스 2.4% 증가
민간 투자 21.9 증가 설비 투자 증가, 관세 영향으로 앞당김

경기 침체 우려와 정책적 과제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은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를 위축시키며 2분기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3월 수입이 수출의 두 배에 달하며 경제 성장에 큰 부담을 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관세 정책 완화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있으나, 이미 경제적 피해는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관세는 미국 내 물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 구매력 약화와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단기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국 경제는 단기적 요인과 구조적 문제 속에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2분기 경제 지표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향후 경제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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