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달의민족이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후, 서비스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20대 이용자 수가 약 7% 감소하며, 배달의민족의 앱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2주차 기준, 배달의민족 앱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457만4658명으로, 전주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상은 결국 음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음식값을 올리지 않으면 가게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음식값을 올리지 않으면 가게 운영이 힘든 상황이 됐다. 최종적으로 피해자는 소비자가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측은 수수료 인상에 대해 "실제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비가 인하됐기 때문에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수수료 인상이 단순히 업주 부담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와 점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2년 동안 큰 이익을 기록해왔다. 2022년에는 4241억 원, 지난해에는 6998억 원의 이익을 기록했으며,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지난해 처음으로 40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갔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상에 대한 비판은 더욱 강하게 일고 있다.
수수료 인상에 대한 반발은 외식업계와 시민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는 관련 단체들이 수수료 인상 규탄 시위를 벌였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장 조사를 진행하며, 외식업주들 및 시민단체들은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상에 대해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배달의민족 내부에서도 수수료 인상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직원은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수수료 인상을 강행했다"며, "수수료 인상하더라도 쿠팡이츠보다는 낮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러한 내부 비판은 배달의민족이 향후 수수료 정책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상은 사용자 수의 급감과 함께 외식업계 및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는 수수료 인상에 대해 방어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인 이용자와 점주들의 반발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배달의민족의 대응과 수수료 정책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