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브랜드 단지 집값 하락, 매수자 우위로 전환
서울의 주요 브랜드 단지에서 집값이 빠르게 하락하며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최근 대출 규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려, 서울 전역에서 매수자 우위의 시장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강동구와 동작구, 서대문구 등에서는 급매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강동구와 동작구, 실거래가 급락
강동구 명일우성아파트와 동작구 상도동의 아파트들은 최근 몇 달간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겪고 있다. 강동구 명일우성아파트는 재건축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매매 문의가 급감하며 거래가 실종됐다. 공인중개사 A씨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매 문의가 완전히 끊겼다"고 전했다. 또한, 강동구 다른 단지들의 실거래가는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며, 명일중앙하이츠 전용 84㎡는 지난 10월 9억3000만원에서 8억6000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동작구 상도동의 상도브라운스톤도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다. 상도브라운스톤은 지난 10월 12억9250만원에서 11월 말 10억원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한 달 만에 약 3억원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현지 공인중개사 C씨는 "상도브라운스톤은 최고가 대비 20% 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브랜드 아파트도 거래 끊겨
서대문구에서는 홍제동과 무악재 일대의 아파트들도 마찬가지로 거래가 사실상 멈춘 상태다. 특히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와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 같은 대장 아파트들이 급매물이라도 거래되지 않으며, 가격은 최고가에서 몇 억원씩 떨어졌다. 공인중개사 D씨는 "경기 불황과 정치적 혼란이 겹쳐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변한 서울 부동산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수자 우위의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와 정치적 불안정성이 거래를 더욱 위축시킨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매도자들은 가격을 5~10% 인하한 급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가 되지 않고 있어 매수자들은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관망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E씨는 "가격을 5% 이상 내려놓은 급매물들만 관심을 끌고 있다"며, "매수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되었던 이전 가격을 제시하며 급매만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서울 부동산에 미친 영향
서울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비상계엄과 정치적 혼란은 매수자들의 관망세를 강화시켰으며,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상황이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급매물이라도 거래되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거래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도자들의 가격 인하와 매수자들의 신중함
매도자들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가격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거래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공인중개사들은 "매수자가 나타나면 가격을 최대 1억원까지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는 매도자들이 많다"고 전하며,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전했다.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매수자들은 더욱 신중히 시장을 분석하며, 매도자들은 가격을 조정하더라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