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는 작년 바가지 논란 이후도 변화가 미미한 가운데, 떡볶이의 양과 가격, 그리고 정량표시에 대한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광장시장은 여전히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광장시장을 찾은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은 여전히 시장의 먹거리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광장시장에서 판매되는 떡볶이의 경우 다른 시장에 비해 양은 적고 가격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가 광장시장과 인근의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을 비교해본 결과, 광장시장의 떡볶이 1인분은 3000원에 202g(그릇 무게 제외)이며, 1g당 약 14.85원으로 계산된 반면, 동대문시장은 4000원에 586g, 1g당 약 6.82원, 남대문시장은 4000원에 430g, 1g당 약 9.30원으로 확인됐다.
특히, 광장시장은 바가지 논란 이후에도 정량표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정량표시를 한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에 비해 남대문시장에서는 정량을 표시한 식당들이 쉽게 발견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편, 광장시장은 외국인들로부터는 사랑을 받고 있으며, 서울의 전통 시장을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바가지 씌우기 행태가 계속된다면 광장시장의 이미지 추락과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장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의 전통을 체험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고 전했으나, 가격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광장시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적당한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