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마실 수 있는 '버터 맥주' 영국판 뱅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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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마실 수 있는 '버터 맥주' 영국판 뱅쇼!

버터 맥주는 맥주에 버터, 달걀, 향신료를 넣고 끓인 음료로, 추울 때 먹었다고 한다. 또 엘리자베스 1세가 웨스트민스터의 한 그래머 스쿨의 아이들 연극을 관람하고 애들 목 쉬지 말라고 버터 맥주 값을 내줬다는 기록이 있다. 한 마디로 영국판 뱅쇼. 술에 향신료를 넣고 끓여서 알코올을 날린 것까지 비슷하다.



최초로 조리법이 적힌 것은 1594년 영국의 Thomas Dawson의 'The Good Huswifes Handmaide for the Kitchin'이다. 맥주에 버터, 달걀 노른자, 설탕, 정향, 생강, 육두구를 넣고 끓인다.

그 다음으로 오래된 것이 1660년 영국의 Robert May의 The Accomplisht Cook이다. 맥주에 버터, 달걀 통째, 팔각 씨앗, 감초를 넣고 끓인다.

홀랜다이즈 소스처럼 달걀을 넣고 끓이기 때문에 온도조절이 정말 중요하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처음 등장한 가공의 음료다.

호그와트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음료. 어린 애들이 술을 마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루트비어, 진저비어처럼 이름만 Beer인 무알콜 음료라 주류가 아닌 음료로 분류된다. 다만, 도비의 말에 따르면 꼬마 집요정에겐 심각한 독주다.

맛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굉장히 맛있다고 한다. J. K. 롤링 왈 버터스카치 캔디를 연상하면서 이 음식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Butterbeer란 단어는 2004년에 특허로 등록되어 있다. 실제로 공식 레시피는 공개된 적이 없고, 유니버설 파크 앤 리조트나 런던 해리 포터 스튜디오에 가면 팔고 있다. 차가운 거부터 뜨거운 것, 언 것, 아이스크림, 퍼지, 크림까지 다양하게 판다. 미국, 일본의 놀이동산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는 한 지구를 해리 포터로만 꾸며놓았는데 그곳에 가면 이 음료를 판다. 항상 줄이 길게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많으며, 버터스카치 캔디맛에 충실하여 달콤한 캔디를 녹인 음료같은 느낌이다. 그 자체로 엄청 특이하거나 인상 깊은 맛은 아니지만, 상당히 달아 호불호는 갈린다. 당연히 알콜은 없다. 해리포터 뉴욕에서 파는 버터 맥주의 경우 토피넛 라떼 맛이 난다. 만약 감이 안 잡힌다면 한국의 아이스크림 중 호두마루를 녹인 것 같은 맛이다.



어반자카파의 박용인이 런칭한 브랜드인 블랑제리 뵈르(Boulangerie Beurre)에서 맥주 생산업체인 (주)부루구루(Brew Guru)와 OEM 협력으로 만든 맥주의 별명. 프랑스어로 된 브랜드라 그런지 상품 겉면에 비에르(bière, 프랑스어로 맥주라는 뜻)라고 적혀있다.

원래는 현대백화점 블랑제리 뵈르 팝업스토어에서만 팔던 건데 워낙 인기가 많아서 편의점인 GS25와 계약을 맺고 독점 유통하였다. 한 캔의 6,500원의 비싼 값이지만, 워낙 인기가 많아 늘 매진이라고 한다. 실제로 GS25에서 카스 다음으로 제일 많이 팔린 맥주라고 한다.

상품 표면에 beurre bière라고 적혀 있어서 버터가 들어간 맥주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버터가 들어있는 건 아니고 BEURRE라고 적혀있는 건 블랑제리 뵈르의 상표명 표기 차원에서 적어 놓은 거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제품명도 "버터 맥주"라는 이름으로 팔았고, 버터베이스의 캬라멜 풍미, 버터베이스의 아몬드 풍미라면서 마치 실제로 버터가 들어있는 것처럼 홍보를 했다.

결국 한겨레를 중심으로 소비자 기만아니냐는 의견이 있었고 식약처에 신고가 들어가면서 생산정지 1개월 및 상표 변경이란 처분을 받게 되었다. 이에 제조사인 부루구루 측에서는 "곰표맥주에 곰이 없고 고래밥에도 고래가 안 들어간다. 과도한 해석"이라며 식약처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곰표맥주나 고래밥과는 달리 버터 맥주는 실제로 버터를 넣은 맥주가 존재하기 때문에 부루구루의 버터 맥주가 정말로 버터를 넣은 맥주라고 오인할 여지가 충분하다. 게다가 제조사 및 판매원 측에서 대놓고 "버터 베이스의 맥주"라고 홍보한 이상 부루구루 측의 입장은 물타기에 불과하다. 식약처와 상대로 저열한 말장난이나 하면서 소비자를 우롱하겠다는 심보를 고스란히 내비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버터 없는 버터 맥주의 제조사 부루구루는 "어프어프 하이볼"이라는 제품도 내놓았는데, 이름만 하이볼일 뿐 위스키 원액은 하나도 안 들어간다. 주정에 오크칩을 넣어서 만든 것으로, 쉽게 말해 캪틴큐에 탄산수를 탄 물건을 한 캔에 4000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팔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부루구루에 대한 주류 애호가들의 평판은 원래부터 그리 좋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