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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윌리엄 왕자가 항상 차고 다니는 시계 오메가 씨마스터

오메가 씨마스터는 스위스의 시계제조 브랜드인 Omega에서 제조하는 시계 라인업으로 스피드마스터와 함께 Omega을 대표하는 양대산맥이다.

오메가 씨마스터는 세계 최초로 상업적으로 양산된 다이버 시계라고 평가받는 오메가 마린을 전신으로 두면서 다이버 워치 라는 개념의 시작을 알렸고, 이로 인해 헤리티지로는 어느 다이버 시계 못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사실상 정상 리테일가로는 구하기 힘들어진 다이버 워치의 대표격 롤렉스 서브마리너 밑에서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피드마스터와 함께 오메가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인. 결혼 예물로서는 고려해볼만한 약 7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이라, 실제로 국민 예물 시계로서 대다수 시계 브랜드들보다 훨씬 더 많이 팔린다. 특히 아쿠아 테라의 경우 드레스 워치까지 겸할 수 있는 단정한 디자인 덕분에 예물 시계로 각광받는 중이다.


최초의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은 1993년 씨마스터 프로페셔널 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프로페셔널 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나온 라인업 답게 300M방수를 바탕으로 포화잠수 능력을 갖췄는데 이는 케이스 10시 방향의 헬륨가스 벨브를 장착하여 지원했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의 고유 특징이라면 다이얼에 있는 물결 무늬, 전문 다이버를 배려한 10시 방향의 헬륨가스 밸브, 그리고 5연 메탈 브레이슬릿 이다. 이 중, 다이얼 물결무늬는 3세대가 출시되며 잠시 사라졌지만, 2018년 4세대가 출시되며 다시 복귀했다.

특징중 하나인 5연 메탈 브레이슬릿은 20대, 30대 초중반은 저 5연 브레이슬릿(메탈 줄)이 너무 중후한 느낌이라는 이유로 구매 후 방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계라는 것이 하루이틀 차는 게 아니라 관리만 잘한다면 10~20년 이상을 쓸 수 있다 보니 희한하게도 40대쯤에는 촌스러워 보이던 문제의 저 5연 브레이슬릿이 자신에게 멋드러지게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


오메가 씨마스터 라인업은 양대산맥인 스피드마스터 라인업과 다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씨마스터 라인업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꾸준한 디자인 변화를 주고 있는데, 최초 디자인이 현재 디자인과 거의 다르지 않은 자사의 스피드마스터 라인업이나, 1954년 최초 디자인과 현행 디자인이 비슷한 롤렉스 서브마리너 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덕분에 엇비슷한 다른 회사들의 다이버 워치들의 디자인과는 다르게 언듯 봐도 오메가의 씨마스터임을 바로 알 수 있는,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영국 윌리엄 왕자가 항상 차고 다니는 시계이기도 하다. 롤렉스 익스플로러, 브라이틀링 등 여러 고급 시계들을 돌려가며 차는 동생 해리 왕자와 대비되는데, 친어머니 다이애나 스펜서로부터 받은 선물인지라 이 시계 외에는 다른 시계를 차지 않는다고 한다.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시리즈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바로 007 이다.

쿼츠 파동 이후 오메가 씨마스터 라인은 물론 블랑팡 FF, 오리스65 등 많은 고급 다이버 시계들이 세상에서 사라졌지만 롤렉스만은 숀 코너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007 시리즈에 주력 모델인 서브마리너를 협찬해 살아남으며 독주하고 있었다. 그러던 1995년, 피어스 브로스넌이 새롭게 제임스 본드를 맡게 된 007 골든아이의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린디 헤밍(Lindy Hemming)이 영국 해군 장교인 본드의 시계는 오메가 씨마스터여야 한다고 하여 오랜 롤렉스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오메가와 손을 잡게 된다.

이후 출시된 오토매틱 버전(Ref. 2531.80)은 계속해서 007 네버 다이와 언리미티드, 어나더데이에서 제임스 본드의 손목을 장식했다.

2세대 모델은 2006년에 등장했다. 1세대와 비교해 외관의 차이는 다이얼에 코엑시얼 로고가 들어가고, 3세대 까지 유지된 양각 오메가 마크가 추가되었다. 외부적으론 변화가 이게 전부지만 내부적으로 상당히 변화가 컸는데, 2010년대 중반까지 대부분의 오메가 오토메틱 시계에 들어간 칼리버 2500 무브먼트로 변경되었다. 이 모델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새로운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게 된 카지노 로얄의 후반 장면에서부터 차고 다니며,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 다시 찰 때까지 다이버 300M 시리즈에서는 마지막 본드의 시계가 되었다. 

3세대 모델은 2012년 에 출시되었다. 무브먼트의 변화는 없었지만 외관 디자인 변화와 소재의 강화가 이루어졌다. 세라믹 베젤 인서트를 탑재하여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지고, 데이트창의 색상 변화, 다이얼의 물결무늬 삭제등의 수정이 가해졌다.. 위와 같은 개념찬 스펙임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다이버 300 모델의 상징적인 포인트 중 하나인 물결 무늬를 없애서 부정적인 평이 많았는데 또 나름 깔끔해졌다는 평도 있었다. 그 후 2018년에 출시된 4세대 모델에서 다시 물결 무늬를 도입했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굵은 물결 무늬라 출시 초반에는 호불호가 갈리게 되었다. 전 모델들과 달리, 차세대에서는 새로 세라믹(ZrO2) 다이얼에 레이저로 물결을 새겨넣었기 때문에 디자인이 약간 바뀐 것이다.

2018년에 등장한 4세대 다이버 300m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으며 오메가의 홍보 대사가 된 다니엘 크레이그가 직접 홍보를 맡으며 차기 본드 영화에 차고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 모델 라인업 최초로 15,000가우스의 항자기성을 가진 칼리버 8800을 넣었으며, 다이얼은 위에 언급했듯이 세라믹으로 바뀌고, 이미 세라믹이었던 베젤도 프린트를 에나멜로 변경했다. 가격은 여전히 오토매틱 씨마스터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2020년 9월 가격 기준 670만원.
2022년 1월 700만원으로 인상됐다.

신소재로 무시무시한 항자성을 가진 무브먼트와, 지르코늄을 활용해 제작된 퀄리티 높은 다이얼, 구 버전에 비해 높아진 퀄리티의 브레이슬릿과 케이스 등, 상승한 가격이 아깝지 않은 잘 만들어진 시계이며 여전히 예물로 많이 구매되는 등 오메가를 대표하는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