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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족했고 잘못했다'…3년 후 탄핵 찬성 75%

윤석열 대통령, "부족했고 잘못했고 앞으로 잘 할게요"…3년 전과 달라진 모습

2021년 12월 14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30대의 쓴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부족했고 잘못했고 앞으로 잘 할게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이 발언은 당시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토크쇼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윤 후보는 젊은 세대의 비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자신의 공약과 메시지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그 자리에서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생각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정치 무대에 서 있다. 비상계엄 선포를 통해 국회에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맞이한 그는, 당시 보여준 겸허함을 잃고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잃었다고 지적하며, 그가 20·30대의 반발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와 그로 인한 국민의 반발

2024년 12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비상계엄은 통치행위라서 사법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군의 국회 진입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은 국민들의 반감을 샀고, 특히 20·30대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률은 75%에 달하며, 20대와 30대의 탄핵 찬성 비율은 각각 86%와 82%에 이른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쌓아온 정치적 신뢰가 얼마나 급격히 무너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71%의 국민이 이를 내란으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윤 대통령이 얼마나 불안정한 정치적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시사한다.

대국민 담화와 사과의 부족

윤 대통령은 12일 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사과는 부족했다. 그가 내놓은 사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계엄으로 놀라고 불안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는 단 한 마디뿐이었다. 이는 20·30대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사과의 부족은 특히 젊은 세대의 반발을 더욱 키운 요소로 작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년 전, 20·30대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며 부족함을 인정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국민 담화는 오히려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어, 탄핵 찬성 여론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윤석열, 3년 전과 달라진 정치 행보

2021년 대선 후보 시절, 윤석열은 “내 의도는 이거 아니고, 네가 잘못 들은 거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며, 20·30대의 ‘쓴소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중요시한다고 밝혔지만, 3년 후 오늘날 그는 그런 모습에서 한참 벗어난 채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2024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 20·30대의 반발을 직면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그가 공약과 메시지에서 부족함을 보였던 당시보다 더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곧 탄핵 찬성 여론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20·30세대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정치적 권력을 강화하는 데만 집중한 결과, 큰 반발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론: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운명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그가 3년 전 대선 후보 시절의 모습을 되찾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지 여부가 그의 향후 정치 행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20·30세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정치적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그리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