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2025년 영업이익률이 5.5%에서 6.5%로 예측되며, 이는 2024년 5.9%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러한 전망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자동차 산업의 빠른 변화, 특히 수요 약화와 비용 상승에 따른 어려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폭스바겐은 최근 몇 년 간 40% 이상 주가가 하락하며, 전기차 생산 성장 둔화와 중국에서의 가격 경쟁, 아시아 경쟁자들의 유럽 시장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의 재무 책임자 아르노 안틀리츠는 폭스바겐의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혁신적인 제품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2025년 금융 전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의 막대한 도전 과제를 시사한다.
또한, 2025년 폭스바겐의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미국의 수입세 부과 가능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3월 12일부터 유럽과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25%의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러한 세금 부과가 현실화되면, 폭스바겐은 중요한 시장인 미국에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틀리츠는 이러한 세금이 2025년 예측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실제로 세금이 부과되면 수익성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경쟁 압박을 더욱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BYD, Nio, Chery와 같은 중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폭스바겐의 시장 지배력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현지 전기차 제조업체들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2024년 수익이 60% 감소했다. 이러한 경쟁 압박은 폭스바겐이 2025년 전망을 보다 신중하게 설정하게 만든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전기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전기차 개발에 1300억 달러를 투자하며, 2025년까지 ID.2, ID.7 등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 유럽 및 기타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계획이다. 2023년 전기차 판매는 771,100대로 34.7% 증가했으며, 유럽과 중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2024년 초에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24% 감소했으며, 개선되는 주문 추세가 있기는 하나 전반적인 어려움은 여전하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2024년 12월에는 대규모 인력 및 생산 능력 축소를 발표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재정 상태를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운영 이익은 15% 감소한 208억 달러로, 이는 예상보다 낮은 판매 실적에 기인한 것이다. 또한, 2024년 배당금은 6.36달러로 축소되었으며, 이는 현금을 보존하려는 폭스바겐의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2025년 비즈니스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규모와 브랜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노력에 집중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 수입세와 중국 경쟁자들의 유럽 내 생산 공장 설립 등 여러 위협이 존재하고, 전기차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않으면 전통적인 시장에서의 손실을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다. 폭스바겐이 이 같은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지, 2025년 전망을 넘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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