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극단적 물단식 다이어트 유행,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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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극단적 물단식 다이어트 유행,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18살 권모양은 몸무게 61㎏에서 시작해 이른바 '물단식'을 닷새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양의 목표 몸무게는 40㎏으로, 이전에는 12일간 물단식을 성공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물단식'은 물과 소금만을 섭취하고 다른 음식은 먹지 않는 방식입니다.

 

극단적 물단식 다이어트

 

여름철을 맞아 극단적 다이어트가 10대 사이에서 유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프로아나'라는 신조어는 '프로'(찬성)와 '아나'(거식증)을 합성한 것으로, 이들의 최종 목표는 '뼈말라'로, 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가 125 이상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10대들 사이에서 비하가 아닌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물단식은 극단적 다이어트 중 하나로, 유명 연예인들이 이를 통해 짧은 기간에 체중을 감량한 사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MBC '나혼자산다'에서 배우 이장우가 3일간 물과 소금만 섭취해 4㎏를 감량한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다이어트 방법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SNS에는 몸무게를 경쟁적으로 인증하는 게시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로 섭식장애 환자 수가 4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극단적 다이어트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무월경증과 골다공증, 섭식장애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영양소의 결핍으로 인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희생하는 선택이 아닌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건강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관련 전문가 인터뷰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이 아니라 외모를 이유로 하는 청소년의 다이어트는 권장하지 않고 있다”며 “대표적 다이어트법으로 꼽히는 ‘간헐적 단식’도 16시간 이상은 지양하는데 청소년들이 이를 넘겨 굶을 경우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우리 몸은 단백질과 지방 등 여러 영양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네랄 워터와 영양제만으로 영양 결핍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우려했습니다.

 

다이어트는 건강을 위한 것이며, 극단적인 방법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는 적절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