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급 비밀이 포함된 해당 펜타곤 문서는 여러 문건들이 인쇄된 파일을 촬영한 사진과 소수의 스캔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국가안보국(NSA), 중앙정보국(CIA), 국방정보국(DIA), 미국 국가정찰국(NRO) 등 다양한 정보기관을 통해 수집되었다.
Thug Shaker Central라는 디스코드 서버에서 기밀 자료들이 최초로 유출된 후에 2월 28일에 해당 서버의 10대 유저가 "wow_mao"라는 유튜버의 팬 서버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고 나서 3월 4일에는 또 다른 유저가 그 서버에서 "Minecraft Earth Map"라는 수천명이나 있는 디스코드 서버에 10개의 해당 기밀 자료들을 유포했다.
이는 한국 내 감청 기록이 나타나는 3월 1일자 문건과 비슷한 시기에 벌어진 것으로, 일부 자료는 더 이른 시기인 1월부터 유출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내용이 사실이라면 갓 만들어진 미국의 첩보활동 기록이 거의 실시간으로 유출된 것이나 다름없다. 미국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의 주장대로 문건의 일부 내용이 사전에 조작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사드는 "문건이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비난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모사드 관리와 시민들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명백한 허위 정보"라고 일축했다.
이 자료들은 다시 텔레그램 및 다른 커뮤니티들을 통해서 유포되었으며, 정치 게시판에 확산되면서 화제가 되었다. 논란이 일자 디스코드는 관련 내용들을 삭제하였지만, 일요일 이른 아침까지도 4chan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계속해서 유포되었다.
미국 국방부와 법무부는 이 유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미국 연방수사국은 접근 권한을 가진 내부자가 국내에서 유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출 동기가 있는 용의자를 우선적으로 수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3년 4월 13일, 워싱턴 포스트는 유출자가 특정되었다며 단독 보도를 했다. 유출자는 젊은 총기 애호가이며, 총기 애호가 그룹의 디스코드 메시지방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
최초 유출자는 Thug Shaker Central 이라는 전략 게임 관련 디스코드 대화방의 방장인 OG라는 인물이라고 한다. 그는 미군부대에서 일하면서 보안인가를 받은 2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는 처음에는 기밀문건을 베껴 썼으나 이내 귀찮아 졌는지 문건을 사진으로 촬영해 업로드했고, 대화방 회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미국의 도청행태에 환멸하여 이를 고발하려 한 에드워드 스노든 처럼 진중한 의도는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
수사 결과 유출자인 OG는 메사추세츠 주방위군 공군 소속 일등병(Airman First Class) 21세 남성 잭 테세이라로 밝혀졌으며 FBI에 체포되었다. 그러나 고작 주방위군 일등병이 어떻게 미 국방부에서 Top Secret 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이후 미군의 보안 수준이 NSA나 CIA등 다른 정보기관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NSA나 CIA인 경우 정보기관인 만큼 각 직급과 블랙옵스 관여도에 따라 문서 접근권한이 체계화 되어서 프리즘 프로젝트를 폭로한 스노든도 몇년을 걸쳐 모은 자료로 폭로한 것이다. 그러나 미군은 직무에 따라 보안인가를 받기에 일등병이 군사기밀 2급자료도 그냥 볼 수 있고 테세이라처럼 정보병 직무 병사들은 1급 기밀자료도 아무런 절차없이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유출자 테세이라의 고향집 부엌 화강암 조리대 타일과 유출된 사진 속 무늬가 일치한 것이 유출자를 찾는 데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다고 한다. 그의 온라인 게임 계정을 통해 가족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보고, 테세이라가 기밀 문서를 최초로 유포한 인물임을 추론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문서는 100여 페이지 이상으로 추정되며 우크라이나 전쟁 공세 정보와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등 적대국의 정보는 물론이고 심지어 대한민국, 영국, 이스라엘, 캐나다,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등 동맹국과 관련한 첩보와 감청 정황까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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