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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되는 중국발 황사 "대기오염으로 한치 앞이 안보이는 중국"



황사에 대해서는 고대부터 기록이 존재하는데, 그땐 그냥 모래폭풍에 불과했기 때문에 피해도 그다지 심하지 않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와 사막화로 인해 그 피해가 심해지고 있다.

보통 내몽골자치구나 고비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 바람이 중국 전역을 돌면서 다양한 매연, 화학물질, 산성비 등 여러 유독성 물질들과 합쳐지고, 황해를 건너서 우리나라로 오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그저 흙먼지였으므로 아래 문단에 설명할 순기능(지력 유지, 플랑크톤의 철분 섭취)도 있었으나 최근의 황사 현상은 이러한 순기능을 발휘한다고 보기 힘들게 되었다.

피해를 제일 많이 입는 국가는 당연히 황사의 본거지인 중국 본토다. 중국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황사가 심각하며 발원지 근처에서는 아랍의 사막이나 사하라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휩쓸려들어갔던 사람이 죽어서 나오더라'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서해를 거쳐오는 도중에 비를 맞거나 하면서 일부분 사라지기 때문에, 중국에서 오는 것보단 덜한 편이지만, 그래도 위험한 건 당연하다.

일본은 과거 쿠로시오 해류가 황사를 다 막아줬으나, 점점 일본 본토에서도 황사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심각할 경우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황사 현상이 일어난다고 해도 막상 보면 오히려 맑은 날씨이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하늘이 초아침에도 누렇게 뜨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애초에 황사가 맑고 건조할 때 생기는 것이고 일단 일기예보에서 황사 현상이 있다고 하면 눈에 보이든 안 보이든 대비는 하자.

황사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중국에 매연 제한을 걸고,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녹화 사업을 하는 것이다. 한국도 중국의 녹화 사업에 많이는 아니더라도 국가적으로나 민간적으로 많이 참여를 하고 있는 편이다. 물론 그 나무들이 자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린다.

나무라는 게 탁 심어놓고 '옛다 잘 자라라~' 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를 해 주어야 한다. 게다가 그냥 다른 지형도 아니고 사막 지대에서, 또 자국도 아닌 타지에서 지속적으로 나무를 관리하는 게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래도 2000년대 후반부터 중국 내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나무 심기가 많이 이어져 2010년대 와서는 사막화 억제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있기는 하지만 진짜 문제는 몽골이다. 왜냐하면 중국은 막대한 인구수를 동원해서 인해전술식으로 관리를 해놓는 것이 가능하나 몽골은 사막화의 피해를 너무 심하게 입고 있으며 위낙 인구수가 적고 국가 재정도 가난해서 대규모 녹화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일단 꾸준히 나무를 심고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사막화를 해결하는데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보니 몽골 내에서도 뾰족한 수를 찾아내지 못하고는 있는 중이다.

황사가 심한날에는 잘하면 휴교도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은근히 기대하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휴교를 할 정도면 위험하다는 것이므로 나가서 놀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

1973년 이후 전국 평균 황사일수 1위는 2001년의 23.1일이며 역대 최하위 기록은 1989년으로 1월~12월 동안 단 한번도 관측되지 않았다.

2015년까지만 해도 황사가 한반도에 꽤 왔었으나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그 빈도가 줄어들었다. 2019년 3월 미세먼지때도 황사는 없었다.

2021년 3월 16일과 29일에 다시 황사가 찾아왔다. 특히 3월 29일에 일부 지역에는 1000㎍/㎥를 넘어가는 그야말로 최악의 수치를 보여주면서 2015년에 황사 위기경보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전국 모든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였다.  그리고 이에 못지 않은 황사가 또 다시 5월 7~8일에도 찾아왔다. 특히 서해5도, 인천, 경기도 중서부지역, 충청남도 서부, 전라북도 서부 지방에는 황사경보가 내려졌는데 도서지역의 황사경보는 2011년 5월 이후, 내륙지역의 황사경보는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내려지게 되었다. 게다가 이거, 서해에서 한 번 거르고 온 거다.

발원지인 몽골 사막의 면적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황사도 더 자주, 심하게 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