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여름은 대작들의 격전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감독들의 작품이 부족하고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 영화들이 눈에 띄며, 전체적으로 흥행 전망이 어둡다. 이런 가운데 주목해야 할 작품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선균 주연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이선균의 유작으로, 이전에는 개봉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창조되었으며, CJ ENM의 노력으로 정식 개봉이 이뤄지게 되었다. 이 영화는 짙은 안갯속의 연쇄 사고와 생존을 위한 투쟁을 그린 재난 영화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작품은 '하이재킹'이다. 이 영화는 제작비 140억원으로 제작되어 여름 영화 중 높은 비용이 투입된 작품 중 하나이다. 1971년 대한항공 여객기 납북 미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하정우와 여진구가 주연으로 출연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주목받는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영화들의 제작비가 낮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와 달리 대작들의 규모가 줄어들었으며, 이는 전반적인 영화계의 위기를 반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 제작사들은 큰 도박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의 영화 시장도 이번엔 예측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흩어져 있으며, 특히 '파일럿'과 같은 코미디 영화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들은 손익분기점을 약 200만명으로 설정하여,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여름, 극장가는 이선균과 조정석과 같은 스타들의 빛나는 등장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의 연기와 작품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여름 흥행의 흐름을 바꿀지, 기대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