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두부는 중국 요리의 하나로 두부를 소금에 절인 뒤 석회 속에 넣어 보존해 만든 발효식품이다. 이름답게 냄새가 매우 고약한 음식으로, 수르스트뢰밍, 삭힌 홍어, 두리안, 하우카르틀 등과 함께 항상 꼽힌다.
한국에서 청국장을 먹으면 구수하다고 하듯이 취두부의 썩은 듯 지독하지만 은은히 풍겨오는 향기가 중국인들에게는 식욕을 자극한다고 한다.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취두부 먹기에 도전해 진정한 중국몽을 노리는 이들도 많다. 현지에서 직접 냄새를 맡아본 사람들은 관리를 안 하는 간이 화장실 문을 열어놓은 듯한 냄새, 시궁창 썩은 내, 하수구 냄새, 아주 오랫동안 씻지 않은 사람의 냄새가 난다고 표현한다. 실제로는 대변 냄새와 비슷하기도 하다.
대만의 야시장 주변이나 거리 주변에 음식점이 있으면 어김없이 취두부 요리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취두부 냄새가 코를 찔러 처음오는 관광객인 경우 취두부 냄새에 적응하기 어려워 한다. 중국 본토에서는 길거리에서 마오쩌둥이 즐겨먹었다는 음식이라고 홍보하며, 홍소육, 돼지껍데기 등 후난 요리와 함께 같이 풀코스로 파는 식당도 있다.
취두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육류, 채소, 허브, 새우, 해산물, 숙성된 우유 등의 원재료를 소금물에 발효시켜 썩은 내 나는 육수를 만들어야 한다. 이 육수는 지역에 따라 육수의 원재료와 만드는 방법, 숙성기간이 모두 다르다. 완성된 육수에 두부를 넣고 푹 재워놓으면 취두부가 완성되는데, 두부와 육수의 종류, 그리고 숙성 기간과 방법 등에 따라서 색깔은 보통 누런색, 회색, 검은색으로 나뉜다. 색깔이 검어질수록 특유의 구린내가 심하며 특히 검은색 취두부의 냄새는 상상을 초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