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가수 코코리가 향년 48세로 사망했다. 코코리는 중화권 여가수 중의 한명으로 왕비, 장혜매, 소혜륜과 함께 90년대 중,후반 중화권에서 인기를 모았다.
홍콩에서 태어나 위로 두 명의 언니가 있으며, 어릴적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쳤다(고교 재학시절 치어리더로도 활약했다고 한다). 1994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에 재학 중 홍콩에서 열린 신수가창대회 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한다. 1997년부터 대중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도 이듬해 1998년에 타이틀 앨범'暗示'가 소개된 것을 계기로 중화권 노래를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모으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1999년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이라는 이름으로 내한공연을 가진바 있다. 그래봤자 딱 한 곡 부르고 내려가는등 대접은 영 좋치 못했다.
2000년 '와호장룡'의 주제곡 '월광애인(月光愛人, A Love Before Time)을 부르기도 했고, 이 곡은 2001년 아카데미 주제가상의 후보에 올라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열창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미국시장에도 진출하여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홍콩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16살 연상의 캐나다 출신 재벌가 브루스 로코위츠와 8년의 열애끝에 2011년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이날 결혼식에는 세계각지로부터 찾아온 연예계와 상업계,정치계의 많은 유명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미국 톱가수 앨리샤 키스와 유명 R&B 가수 니요가 축가를 불러 코코리와의 남다른 친분을 엿볼 수 있었다고 한다.
가창력은 위에서 함께 언급한 다른 여가수들에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는 장혜매와 거의 동급이라고 보면 된다. 전성기 시절 붙었던 별명부터가 아시아의 머라이어 캐리였을 정도니. 의외로 춤실력도 상당해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권 댄스가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였다.
한국에서도 내한을 한 적이 있고, 몇 번 음악방송에 나오기도 하였다. 한 번은 99년 프로모션 차 방문했던 내한무대, 그 다음엔 2003년 열린음악회 무대. 이 중 열린음악회 무대는 격렬한 춤을 라이브로 해내면서 가창력까지 뛰어나 당시 한국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었다.그 외 한국 뮤지션들하고도 작업을 꽤 많이 했는데 90년대 중반 솔리드의 멤버였던 정재윤과 가수 박진영과 음반작업을 하기도 했었다.
후난TV에서 방송 중인 중국판 나는 가수다 시즌 4(我是歌手4)에 출연했다. 본인 말로는 자기 노래 보단 다른 사람 노래 부르는 걸 더 좋아해서 이 프로그램에 딱이라고 했다.
2023년 7월 2일,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시도를 하여 입원하고, 7월 5일 사망했다. 코코 리의 언니들인 낸시 리와 캐롤 리에 따르면 코코 리는 극단적 선택을 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며칠간 의식을 되찾지 못하다 결국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