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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나타난 '톱날꽃게' 맛이 기가막혀



톱날꽃게가 어떻게 한국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의견이 분분한데, 대부분은 1960-70년대 동남아 목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함께 들어오지 않았나 추측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거제도에서 잡힌 기록이 있고 임금에게 진상됐다는 문헌도 있기 때문에 그 이전부터 서식했을 가능성도 있다. 배스나 블루길처럼 양식 목적으로 가져온 외래종과 달리 청게는 해류를 따라 자연적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고, 아직까지는 생태계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 모양이다.

한반도 내에서는 부산 낙동강 하구에서 주로 서식하고, 일부가 거제도나 섬진강이나 영산강 하구 등에서도 발견된다고 한다. 정식 국명은 '톱날꽃게'지만 부산에서는 몸에 푸르스름한 빛이 돈다고 흔히 '청게'라고들 부른다. 과거에는 낙동강 하구에 사는 어민들이 '똥게'라고도 불렀다는데, 흔하게 잡히고 더러운 데 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딱히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지도 않고 굉장히 한정된 지역에서만 서식하며 맛까지 좋으니, 부산시는 오히려 개체수를 늘려 영덕군 대게나 울진군 대게처럼 부산 청게라는 이름으로 지역 특산물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2017년 기준 1년에 30톤만 잡힌다고 하니 아직까지는 굉장히 양이 적다. 부산시에서는 부화장을 운영하며 치게까지 키워 낙동강 하류에 방류작업을 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산자원화 관리를 한다. 부산시는 2014년 7월부터 포획금지체장과 금어기를 정하였다. 조업활동은 가을에만 할 수 있는데 갑장이 6 cm 미만인 개체를 잡으면 불법이다. 금어기는 10월 25일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이다.

낚시꾼들은 낙동강 하류에서 참게와 청게(톱날꽃게)를 함께 포획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