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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회.정치.역사.인물

'제2의 고유정 사건' 정유정 20대 여성 토막살이 사건

2023년 5월 부산광역시 금정구에서 1999년생 23세 여성 정유정이 자신과 연고도 없는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여 유기한 사건. 피의자의 이름과 살인 수법이 고유정과 유사해서 '제2의 고유정 사건'이라고도 부른다. 2015년 서면 총기 탈취사건 이후 7년 8개월 만의 부산 신상공개 사건이다.

5월 26일 범행일까지의 행적

정유정은 과외 교사 아르바이트 중개 앱에 학부모 회원 명의로 가입한 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인 척하며 영어 과외를 해 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5월 24일경 또래 20대 여성 A씨가 이에 응하였으나, 나중에 이동 거리가 먼 것을 알게 된 A씨는 과외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정유정은 계속해서 과외를 해 달라 요구했으며, 일단 시범 과외 후 결정해 달라는 요청을 보내 A씨가 수락하였다.
이후 정유정은 아이를 선생님 댁으로 보낼 테니 상담해 달라며 만남을 약속한 뒤 5월 26일 금요일 오후 6시경 정유정은 인터넷에서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교복 안에 흉기를 숨긴 뒤 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있는 A씨의 집을 방문하였다.
A씨의 집에 들어온 정유정은 집에 A씨가 혼자 산다는 걸 파악한 뒤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하였다. 범행 직후 정유정은 자신의 집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가져오면서 마트에 들러 칼, 락스, 비닐봉투 등을 구입한 뒤 다시 A씨의 자택으로 돌아와서 A씨의 시신을 훼손해 여행용 캐리어에 시신 일부를 넣었다.
 
5월 27일의 행적
 
27일 새벽 3시경 자택을 빠져나와 택시에 탑승하여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호포역 인근 낙동강변에서 하차한 뒤 시신을 황산문화체육공원 인근 강변에 유기하였다. 캐리어는 시신과 같이 버리지 않고 다시 챙겨서 가져왔다. 여기서 A씨의 휴대폰과 신분증, 지갑은 따로 챙기는 행보를 보이면서 경찰은 완전범죄를 노린 것 같다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정유정이 하차할 때 여성 혼자 밤중에 캐리어를 들고 숲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이상하게 본 택시 기사가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였다. 게다가 이 택시 기사는 캐리어에 혈흔이 있는 것도 봤는데, 이 또한 수상하게 여겨서 신고했다고 한다.

오전 6시 출동한 경찰은 정유정을 긴급체포하였다. 경찰은 낙동강변을 수색하여 A씨의 시신 일부와 A씨의 자택에서도 시신 일부를 발견했으며 정유정을 체포할 때 압수한 캐리어에서 A씨의 신분증과 혈흔, 옷가지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체포된 정유정은 체포 당시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 당시 범행 일부를 시인했지만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라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5년간 무직이었고 범행 직전까지 수 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 과정에서 영어가 중학생 수준이라 취직이 안 된다고 한탄했다. 위에서 언급한 공무원 시험에 영어 과목이 있으므로 이와 관련이 있다. 피해자가 영어 과외 교사였던 것도 이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수정 교수는 피해자가 영어 과외 교사였다는 점을 들며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이 여성의 아이덴티티(영어 과외 교사)를 훔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발언했다.
범행 3달 전부터 인터넷에 살인과 관련된 단어를 집중적으로 검색하였고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빌리기도 했다고 한다.
범행 당일 자신의 집에서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끌고 피해자의 집으로 태연하게 인도를 걸어가는 모습의 영상이 찍힌 CCTV가 공개되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는 추측을 했으며, 실제로 자백 당시의 발언과 일부 행동에서 사이코패스 정황이 보여 관련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후 취재 결과 점수는 공개 못하나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며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단정짓기는 어려운 특이 성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체격이 150cm로 매우 작아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도 있어서 공범 여부 확인에 들어갔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나는 범인이 아니다, 진짜 진범은 따로 있다."라며 거짓 진술을 한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한다.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이미 피해자를 살해한 상태였고, 피해자의 신원으로 살게 해줄테니 시신을 처리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2023년 6월 2일 오전 9시경 검찰 송치 전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인터뷰했다. 

경찰이 정유정의 휴대전화를 조사해 본 결과, 정유정의 휴대전화에서는 친구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이 하나도 없었다.  이로 인해 각종 언론사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으며, 각종 범죄 전문가들은 '은둔형 외톨이'였던 정유정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경계선 성격장애를 비롯한 단순 성격장애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고 있다.  사이코패스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반복적인 범죄를 저질러왔고, 거짓말을 태연하게 하며, 범죄에 대한 충동을 강하게 가져야 한다는 점이 따르기 때문이다. 정유정은 조사 과정에서부터 거짓말을 계속 해왔으나, 이내 들통나고 나서는 말을 바꾼 점을 보면 사이코패스일 확률이 비교적 낮다. 오히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정신적, 지적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살해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완전범죄를 꿈꾼 것으로 보이지만, 범행 후 뒤처리가 굉장히 허술하다. 피 묻은 물품을 아파트 쓰레기 단지에 버리거나 피해자의 주민등록증을 피해자의 시신과 같이 버리는 등. 게다가 결정적으로 한밤중에 택시 타고 숲 앞에 내려서 숲으로 캐리어를 끌고 들어간 데다, 캐리어에 혈흔까지 있어서 범죄를 의심한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만약 정유정이완전범죄에 성공했다면 연쇄살인범의 범주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유정과 성씨를 제외한 이름이 같으며, 두 경우 모두 토막 살인이라는 점에서 범행 수법도 흡사하다. 게다가 범행을 저지른 날짜도 거의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고유정은 전 남편을 살해했고, 이쪽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살해했다는 것이다.


평소 범죄 수사 관련 매체에 심취하여 살인을 동경한 것과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던 중 일면식도 없던 그저 '운 나쁘게 걸린 누군가'를 피해자로 택한 점, 피해자의 시체를 훼손하고 유기한 점 등이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 모 양과 유사하다.


여성시대에서 신상공개가 빨랐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의 피의자. 과외 교사를 구한다는 거짓 명분을 내세워 중학생으로 위장하여 피해자와 접촉한 이후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2023년 5월 31일 밤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보며 살인 충동을 느꼈고, 실제로 살인을 해 보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2023년 6월 1일 부산광역시경찰청에 의해 신상이 공개됐다.이에 따라 특강법에 의해 신상이 공개된 역대 최연소 피의자가 되었다. 성범죄자도 포함하면 박사방 피의자였던 강훈, 이원호에 이어 3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