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임창용씨가 지인에게 8000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에 관한 광주지검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임씨는 지난 1월 24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으며, 광주지법 형사11단독은 이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을 지난 4월 30일에 개최했고, 다음 공판은 오는 11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검찰이 공소사실로 밝힌 바에 따르면, 임씨는 2019년 필리핀에서 지인 A씨에게 "8000만원을 빌려주면 3일 후에 아내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을 팔아 갚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았다는 것이 혐의입니다.
검찰은 또한 임씨가 이 돈을 '바카라' 도박 자금으로 사용할 의도가 있었으며, 빌린 돈을 갚을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임씨에게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으나, 임씨는 갚겠다고 약속한 후에도 돈을 갚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임씨는 2021년에는 지인에게 2500만원을 빌렸으나 이 중 1500만원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벌금 100만원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마카오에서 4000만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10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2022년 7월에는 상습도박(바카라)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임씨는 지난해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40주년을 기념해 선정된 '레전드 40인'에도 선정되었습니다. KBO리그에서는 통산 760경기에 등판해 130승 86패, 258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임씨는 프로야구 선수로써의 활약 뿐만 아니라 도박 관련된 사건으로 여러 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재판도 그의 경력에 새로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재판 결과와 그에 따른 임씨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