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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한국전력, 한전기술 지분 매각으로 3500억 유동성 확보

김동철 한전 사장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자회사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의 지분을 매각하여 3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결정은 대규모 적자와 회사채 발행 한도 제한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한전의 특단의 대책으로 나타났다.

지분 매각과 유동성 보장

한전은 한전기술 보통주 564만5094주(지분율 14.77%)를 미래에셋증권 등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 6만2000원에 매각했다. 이로써 3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한전은 여전히 한전기술에서 51%의 지분을 보유하여 경영권을 유지하게 되었다.

성공적인 지분 매각 전략

한전은 이전 블록딜 시도에서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SPC와 PRS(Price Return Swap) 계약을 활용한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PRS는 주가의 상승 및 하락에 따라 손익을 조절하는 계약으로,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 일정 수익률과 안정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한전에게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중간배당으로 추가 자금 확보

한전은 또한 자회사들로부터 3조2000억원의 중간배당을 예정하고 있다. 6개 발전자회사와 한전KDN이 각자 지난달 이사회에서 중간배당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총 3조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한전은 올해 채권 발행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업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긴급 자구책으로 한전의 안정성 강화

이번 3조2000억원의 중간배당과 한전기술 지분 매각은 올해 한전채의 신규 발행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긴급 자구책으로 추진되었다. 한전은 자본금과 적립금을 고려해 5배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지만, 지난해의 대규모 손실로 발행 한도가 제한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분 매각과 중간배당을 통해 한전은 적자를 최소화하고 자금 상황을 안정화시켰다.

전망

한전의 이번 전략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기업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안정성을 강화하는데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한전은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적극적인 경영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