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로 놀란 마이크로소프트(MS)
지난 30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작년 4분기의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발표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MS는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620억2000만 달러(약 82조48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주당순이익은 2.20달러에서 2.93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AI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고성장이 MS 실적을 견인했다.
지능형 클라우드 성장으로 인한 실적 향상
MS의 AI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은 매출이 20.0% 증가한 258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매출은 30.0% 성장하며 주목받았다. 이는 AI 서비스 수요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도 33.0% 증가한 21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들어 7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 하락의 배경, 차익실현에 따른 투자자들의 움직임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MS 주가는 전일 대비 0.28% 하락하며 차익실현에 영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향후 MS의 성장과 AI의 기여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으며, 새로 출시된 '코파일럿(Copilot)'이 얼마나 기여할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알파벳, 광고 부문 부진에 주가 하락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보인 알파벳도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광고 부문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는 1.16% 하락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향후 기대감도 존재한다.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0%가량 하락했다.
AI용 GPU 생산기업 AMD도 주가 하락의 영향
또 다른 주목받는 기업으로는 AI용 그래픽카드(GPU)를 생산하는 AMD가 있다. AMD는 향상된 실적을 발표했지만, 1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3.24%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AMD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와 시장 평균 기대치와의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상승세에 대한 회의적 시각
최근 빅테크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증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AI 열풍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고 경기 순환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증시를 놀라게 했지만, 향후 성장과 기여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회의가 함께 존재한다. AI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빅테크 기업들의 동향을 지켜봐야 할 시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