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의결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유감 표명
KCGI자산운용이 29일에 개최된 현대엘리베이터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했으나 회사측의 안건이 가결된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행동주의 펀드, 제도적 허점 악용에 대한 비판
KCGI 관계자는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일반주주의 주총제안권을 원천 봉쇄한 회사측의 꼼수를 재차 규탄한다"며 "감사위원 분리선출(3%룰) 조항을 무력화하는 사례로 현행법을 우회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H&Q파트너스 대표이사 선임
임시주총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기타비상무이사로 H&Q파트너스 대표이사인 임유철을 선임했다. H&Q파트너스는 현대네트워크의 CB와 EB에 3100억 원을 투자하여 현대그룹 회장 현정의 경영권 방어에 참여한 기업이다.
감사위원에 이화학당 감사 이기화 파트너 선임
감사위원으로는 이기화 다산회계법인 파트너가 선임되었다. 이 파트너는 현재 한세에스24홀딩스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며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원회 비상임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KCGI, 주총 일정 공시에 대한 지적
KCGI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현대엘리베이터가 주주제안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주총 일정을 정확히 6주 전에 공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회사의 답변 없이 주총 안건이 예정대로 통과되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KCGI, 대주주 경영권방어와 3%룰 악용에 반발
KCGI 관계자는 "대주주 경영권방어와 3%룰 악용을 위한 유용 논란을 낳은 자사주 7.64%에 대한 전량소각을 거듭 요구한다"며 "향후 주주권익 침해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 결과를 놓고 KCGI와 현대엘리베이터 간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기업의 경영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와 우려가 계속해서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