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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금융·건설 업계 충격,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파급효과 예측

PF건 영향으로 '조마조마': 금융권 익스포져 4.58조에 우려 증폭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인해 금융과 건설 업계에서 크레딧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의 금융권 익스포져가 총 4조5800억원에 이르며, 이로 인한 손실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권 손실 가능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배세호는 직접적으로 태영건설 차입금, 사채, 그리고 PF건에 대한 자금보충확약 등을 한 금융권의 손실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금융권 익스포져는 4조5800억원으로, 이 중에서 직접 여신은 5400억원, PF 익스포저는 4조300억원입니다.

건설사의 단기 자금 융통 위기

태영건설 사태로 인해 건설사들의 단기 자금 융통이 어려워질 우려가 나타났습니다. 배 연구원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 및 전자단기사채(ABSTB) 등의 단기사채 차환 어려움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소형 건설사의 어려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으로 중소형 건설사들은 단기 유동성 자금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태영건설 사태가 중소형 건설사들의 단기사채 조달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차입금 구조의 부담

일부 건설사들은 이미 차입금 구조가 단기화돼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입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동부건설과 신세계건설은 단기차입금 규모가 크고, 만기가 주로 3개월 이내에 몰려 있어 우려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PF 전자단기사채의 어려움

PF 전자단기사채의 차환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배 연구원은 PF 전자단기사채의 규모가 32조원 수준이며 대부분이 1~2개월 이내에 만기인 상황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A2 등급의 사채들이 금리 상승과 차환 발행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부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

현재 상황에서는 정부의 대책이 시장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배 연구원은 PF 유동화증권의 부실화 정도가 상당히 진행되면서 'PF 옥석 가리기'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자금 대여, 부실 PF채권 인수를 하는 PF 정상화펀드 규모를 확대하여 금융 시장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대책의 필요성

마지막으로 배 연구원은 현재의 PF 위기가 부동산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주택 수요자에게 우호적인 부동산 대책도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 연장, 주택 취득세 감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연장 등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인한 여파가 금융과 건설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예측이 어렵지만, 정부와 업계의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