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도서.문화.공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뮤지컬)

 

1992년 로버트 제임스 월러가 출간해 전 세계에서 5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소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해당 소설은 1995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메릴 스트립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2014년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올렸고, 그해 토니 어워즈에서 작곡상과 오케스트레이션상을 받은 바 있다.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로버트 킨케이드 역은 스티븐 파스퀄이, 프란체스카 역은 켈리 오하라가 맡았다.

프란체스카 역을 맡은 켈리 오하라가 말하기를, 동명의 소설과 영화가 워낙 유명하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뒤 제작된 뮤지컬인 만큼 관객들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관람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원작이 로버트 킨케이드 관점에서 그려지는 것에 비해 뮤지컬은 프란체스카의 시선에서 전개되며, 프란체스카의 선택과 그 선택이 등장인물들의 삶에 미치는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캐릭터를 연기했다. 뿐만 아니라 배경이 미국 소도시인 점을 언급하며 '이웃과 관계 맺는 방식'에도 주목하였다고 밝혔다. 로버트 킨케이드 역을 맡은 배우 스티븐 파스퀄은 관객이 로버트와 프란체스카 누구와도 공감할 있도록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은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든 넘버를 작곡하고 작사하였다. 극작가 마샤 노먼과 의기투합해 큰 규모의 로맨스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고 결과물이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이다. 원작 소설을 접했을 때 그 어느 곳도 집이라고 느끼지 않는 방랑자 로버트 킨케이트의 캐릭터성에 매료되었고 작품 전반으로 봤을때 가장 많은 것을 잃는 등장인물이 로버트 킨케이드라 생각했다. 이런 그를 상징하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골몰하던 중, 오전 10시경 타임스퀘어를 걷다가 우연히 들은 비틀즈의 'Let it be' 에서 착안해 곡을 하나 썼는데 이 노래가 바로 로버트 킨케이드와 이 뮤지컬을 대표하는 넘버인 It all fades away다. Let it be 의 직관적인 멜로디와 반복되는 음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또한 5분이 넘는 시간동안 지속되는 넘버를 극 중반에 꼭 넣고 싶었으며 이 정도로 대규모의 곡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필연적으로 스토리와 무대에 녹아들 수 있는 뮤지컬이어야만 한다고 마샤 노먼에게 강조하였다. One second and a million miles가 탄생한 배경이다. 배우에게 강한 체력과 고강도의 테크닉을 모두 요구하면서 관객을 압도하여 극의 흐름에 동참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작곡했다.



2017년 4월 15일부터 2017년 6월 18일까지, (주)쇼노트와 SBS에서 공동제작한 한국어 초연이 충무아트센터에서 초연되었다. 남녀 주인공을 박은태와 옥주현으로 원캐스팅으로 진행되었다. 대극장용 뮤지컬 답지않게 등장인물도 적고, 앙상블도 9명이 전부다. 또한, 소품과 세트들도 다른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들에 비해 아기자기하다.

2018년 8월 11일 부터 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재연된다. 프란체스카역은 김선영과 차지연의 더블캐스팅으로 진행된다. 로버트 킨케이드역에는 박은태와 강타가 캐스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