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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속에 끝난 ADEX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는 1996년과 1998년 서울 에어쇼로 시작해 7회째인 2009년부터 서울 ADEX 라는 이름으로 2년마다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열리는 방위산업 전시회 겸 에어쇼다.


국내 최대의 에어쇼 답게 수 많은 항공기 업체 (보잉,에어버스,미공군,대한민국 공군,대한항공 등)가 전시회에 참여하며, 에어쇼에서 방위산업 전시회로 개편된 이후에는 항공기 업체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 방산업 업체들도 다수 참가하고 있다. 여기에 편승하여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지상군 장비들도 다수 전시하기도 한다.



세계 3대 에어쇼라 불리는 파리 에어쇼나 싱가포르 에어쇼, 판버러 에어쇼처럼 국제적인 무기거래 중계적인 목적이 아닌, 한국 내 사업에 치중하여 ADEX에 참가하는 업체가 대부분이기에 한국 내 기체 도입 사업이 크게 판이 벌여지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 공군 전력과 주한미군 (+ 주일미군) 전력이 전시되는 정도로 진행된다. 때문에 에어쇼 규모와 전시 기체의 수나 종류가 국내외적인 정세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편이다. 특별히 진행중인 도입 사업이 없을때는 보통 대한민국 공군 기체의 자체 전시나 오산과 일본 카네다의 미 공군을 중심으로 한 기체 전시가 일반적. 반면 한반도 주변 정세의 악화로 인해 위력과시가 필요해지면 미군 역시 상당한 전략자산을 ADEX에 투입한다.

대한민국 공군과 주한미군, 그리고 진행중인 도입사업에 따라 널뛰기하는 ADEX에 대해 매년 군사관련 매체에서 크고 작은 비판이 이어지고, 우리도 위 3대 에어쇼처럼 자체 전력에 의존하지 않는 국제적인 에어쇼로 도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행사 장소인 서울공항이 지나치게 도심과 가깝다는 점과 주변 인구밀도가 너무나 높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위험이 크다는 점, 안그래도 타 에어쇼들보다 적은 비행시범 스케줄로도 많은 민원이 접수되는 상황 속에서 시간을 꽉 채워서 각종 비행을 시킨다는 점이 어렵다는 점은 분명한 한계이다. 때문에 청주공항같은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위의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는 다른 장소로의 이동을 제안하기도 하지만 아직 특별히 큰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서울공항에서의 한계가 해결되더라도 위 3대 에어쇼와는 달리 주변국들에서 참가할 만한 나라가 전무하다는 점, 무리해서 에어쇼의 판을 키우더라도 그만큼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 때문에 결국 현 ADEX 체제 이상을 노리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서울공항은 공군기지, 그것도 VIP용 이라 출입이나 보안이 강하게 통제되는 장소이기에 주차장이나 교통편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며, 행사 자체가 활주로에 임시 건물 지어놓고 운영하기 때문에 비지니스 하러 온 기업인들이 뭔가 이야기 하려다가 제트기가 동시에 만드는 굉음에 넋이 나간 표정으로 버벅 거리거나 집중을 못 하는 장면도 보인다는 제보까지 나올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항공, 방산업 관련 대기업들은 아예 자체적으로 가건물에서 떨어진 곳에 방음실로 회의실을 차려놓기도 했는데, 대기업 몇 곳 이외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장소적인 열악함 때문에 ADEX가 전력 공개 수준의 전시회 이상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게 업계인들의 증언이기도 하다.

또한 비즈니스 데이가 끝나고 주말에 민간인 위주로 장비를 공개해야 하는 날이 되면 정작 많은 업체들이 철수를 시작했거나 이미 철수한 경우들도 있다.



소음의 주 피해지역이기도 한 성남시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성남시민의 날을 따로 개최하여 무료 입장을 시켜주기도 한다. 다만 실질적인 개최일 전 일종의 리허설 기간에 열어두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ADEX 2017의 경우 성남 시민 무료입장일은 정식 행사 일정 전날인 16일이었다. 정식적인 행사일이 아님으로 명확한 행사일정이 없어, 에어쇼 전반을 제대로 즐기기는 어렵다는 평.

의외의 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하는데, 자주 공인중개사 시험 일정과 겹쳐서 주변 지역 내에서는 이로 인한 민원도 상당하다. 공인중개사 시험이 단순한 자격증 시험이 아니라 수능 등과 더불어 대한민국 5대 시험으로 손꼽히는 대형 시험이고 합격률이 20%대로 낮아서 소음 민원이 상당하며 이로 인한 비행 스케줄 변동도 잦다. 원래 10월 마지막 주 주말을 끼어서 했는데 공인중개사 시험 일정이 10월 마지막 토요일로 고정되어서 2016년 이후 에어쇼는 그 직전 주말을 껴서 열린다. 산업인력공단 측에서 민원이 꽤 들어간 모양.

또한 수능과 시점이 가까운 10월 행사로 보통 치뤄지기 때문에 수험생 부모님들의 민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분당, 판교지역도 주 소음피해 지역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욱 이런 경향이 커지는 듯하다. ADEX 기간이 되면 오전 아홉시, 빠르면 일곱시나 여덟시부터 소음이 발생하는데 소리가 크기도 하거니와 평소보다 횟수도 많아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심한 경우엔 거의 2분 가까이 소음이 이어지기 때문에 근처 주민들에겐 이만한 골칫거리도 없다. 평소에는 오토바이 소리가 제일 크게 들릴 정도로 조용한 동네라서 더욱 그렇다.

추가로, 행사 기간뿐만 아니라 행사 일정 이전에도 블랙이글스등의 연습비행 등이 있기에 상당한 소음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