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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2차전지株' 대주주 양도세 완화, 개미 투자 열풍

주식 양도세 완화, 이차전지株에 미치는 효과와 개미들의 반응

 
 
지난 21일, 정부의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 발표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목이 2차전지 주식으로 쏠렸다. 대주주 기준이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완화되면서, 연말 세금 회피 우려가 줄어들었고, 특히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가 높아졌다.

DS단석, 새내기 중 최고 매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최대 순매수를 기록한 종목 중 DS단석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2일 상장된 DS단석은 공모가 대비 300% 급등한 '따따블'로 높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10월 상장된 두산로보틱스도 개인들의 러브콜을 받아 순매수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차전지 주목, 에코프로 등 순매수 주춤

2차전지 관련주 중에서는 에코프로(2위·1130억원)와 에코프로비엠(3위·900억원) 등 에코프로그룹주가 눈에 띄게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금양(8위·450억원)과 LG에너지솔루션(9위·390억원)도 포함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2차전지 관련주였다.

'양도세 완화'로 세금 회피 우려 해소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에는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매도세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작년에는 정부의 양도세 완화로 수급 충격이 완화되면서 이를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2차전지 관련주로 자금이 집중되었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과 개인 수급의 교차

그러나 최근 증권가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판매가격 하락, 대선 결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변경 가능성 등으로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투자 비중 축소를 권고하고 있다.

삼성전자, 개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한편, 개인들이 이 기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가격 회복으로 이익이 개선되며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작년 연말 주가 상승으로 개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양도세 완화와 함께 '공매도 금지' 등의 정책이 더해져, 2차전지 관련주에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과도하게 쏠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정책 변화와 시장 상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