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은 중학교 2학년, 3학년 때 차례로 부모를 여의고 7살 어린 동생 류승범과 함께 할머니 손에서 길러졌다. 방을 구하지 못해 할머니, 동생과 이삿짐과 함께 길에 나앉은 적도 있을만큼 어렵게 살았다고 한다. 당장 어릴 때부터 군고구마 장사등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류승완은 어머니를, 류승범은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고 한다. 동생이 개성 넘치고 매력 있는 얼굴인 데 반해 류승완은 여리여리하고 모범스러우면서 보편스러운 미남의 얼굴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성룡 주연의 〈취권〉을 보고 열렬한 팬이 되어 태권도장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어렸을 당시에는 도장만 열심히 다니면 액션 스타가 되는 건 줄 알았다고 한다. 최소한 서울이였으면 잘하는 애 있다고 눈에라도 띄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사는 곳이 온양이라…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영화 감독'이란 존재를 처음 알게 됐고, 출연만 하는 배우보다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마음에 들어 전향했다고 한다. 이때 다져놓은 실력이 훗날 도움이 되었는데, 바로 짝패에서 감독 겸 주연으로 출연했을 때였다. 무술인인 정두홍만큼은 아니지만 수준급의 발차기 실력을 보여줘서 어지간한 액션 배우 못지 않은 몸놀림을 보여주었다.
고등학생 시절 점심값을 아껴서 20만 원짜리 중고 8mm 비디오 카메라를 구매해 습작 영화를 촬영하곤 했는데, 당시 국민학생이었던 동생 류승범 때문에 망가졌다고 한다.
동생 류승범은 류승완의 페르소나로서 자주 캐스팅된다. 11편 중 〈짝패〉,〈베테랑〉, 〈군함도〉, 〈모가디슈〉 를 제외한 7편에 비중있게 출연했다. 보통은 그냥 동생에게 출연을 부탁하는 게 아니라, 우선 시나리오를 보고 진지하게 논의를 거친 끝에 출연을 확정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런데 더 많이 출연한 배우가 있으니 바로 중견 배우 안길강이다. 11편 중 〈베를린〉, 〈군함도〉, 〈모가디슈〉를 제외한 8편에 출연했다. 류승범, 안길강 둘 다 이후에는 출연하지 않고 있다.
20대 초부터 박찬욱에게 찾아가 제자로 받아달라고 해서 한동안 스승과 제자로 붙어다녔다고 한다.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 카메오 출연하러 현장을 들린 류승완이 배두나가 신하균을 구타하는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다 마음에 안 들었는지 본인 손수 열성적으로 지도를 했는데, 스태프들은 지금 뭐하는 건가요? 하는 반응이었지만 박찬욱은 흡족해 하여 그가 연기 지도한 장면을 그대로 썼다고 한다. 박찬욱은 류승완과 류승범 형제를 유쾌한 동시에 진지하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말한다. 또한 류승완이 보수적인 영화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대학교 연출학과 입학을 준비하자, 틀에 박히는 것을 우려한 박찬욱이 그를 말린 적도 있다고 한다.
결혼을 25살 때 일찍 한 편이다. 3살 연상인 아내 강혜정과는 1993년 독립영화협의회에서 영화를 공부할 때 처음 만나서 5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당시 프로포즈가 예사롭지 않았는데 영화학도 커플답게 영화 〈퐁네프의 연인〉에 등장하는 대사의 인용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다음날, 내가 '하늘이 하얗다'라고 말할게, 만약 너도 나를 사랑한다면 '구름이 검다'라고 말해 줘"라고 프로포즈하자 강혜정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며칠을 보내더니, 습자지에 "구름이 검습니다" 라는 쓴 혈서로 답변을 전했다고.. 이 종이는 아직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소년 가장인 데다가 야간 고졸 출신의 류승완과 달리 아내는 고려대 학력이라 집안의 반대가 심했지만, 감독으로서 잘 풀리고 나선 처가에서 류승완의 방송 출연을 녹화해 둘 만큼 열혈팬이 되셨다고 한다.
본인 데뷔작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부터 군함도까지 2년을 넘지않게 부지런히 영화를 만들었으나, 군함도 논란 이후 주춤해져 차기작을 제작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