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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서.문화.공연

'스즈메의 문단속' 호평과 혹평 극과 극

 

 

스즈메의 문단속은 2023년 3월 5일 기준으로 IMDb 평점이 7.8점/10.0점으로, 신카이 마코토 작품 중 너의 이름은.(8.4점/10.0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이다.

2023년 3월 5일 기준 씨네21 영화 평론가 평점이 7.56점으로, 이는 전작인 날씨의 아이에 비해 상당히 높은 점수이다. 대표적으로 평론가로 유명하며 그중 애니메이션 평론을 주의 깊게 하는 박평식 평론가도 너의 이름은.보다는 1점 낮으면서, 날씨의 아이보다는 1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일전 날씨의 아이가 '황홀하게 뜬구름 잡기'라는 다소 박한 평을 받은 것과 별개로 '절박하고 간절하게 여닫다'라며 고평을 받았다. 임수연, 김소미 평론가는 상실과 재난 이후의 일본에 대한 묘사에 초점을 두기도 하며 고평을 주었다




업계인 평가

애니메이션 평론가 오구로 유이치로가 작화가 좋다고 호평했다. 오구로가 신카이 작품의 연출이 좋다고 호평한 적은 많지만 작화가 좋다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니메이터 타니구치 준이치로가 호평했다.

평론가 우노 츠네히로는 "영상은 아름답고 이 세상은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아름다운 것도 희망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런 건 잘 만들었다. 그런데 내용이 그것밖에 없다. 신카이 본인의 내면이나 작가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게 안 보이고 국민이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여주는 것 같이 느껴진다. 자신이 이제 국민 작가가 되었으니 자신보다 국민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에 빠진 것 같다." 라고 평했다. 그리고 신카이와 같이 일하는 도호의 프로듀서 카와무라 겐키가 너의 이름은. 때부터 신카이를 흥행 감독으로 키우겠다고 신카이의 개성을 점점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IGN 재팬은 "템포가 좋고 모험 애니메이션으로서 재미있다. 신카이의 작품 중 가장 잔혹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일상이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라며 10점 만점에 9점을 주었다. 기존의 신카이의 느낌은 적다고 평했다.

평론가 오카다 토시오는 "풍경도 아름다운 로드 무비. 사건이 계속 일어나서 지루하지 않다. 신카이는 자신을 국민 작가로 개조했다. 그건 좋다. 작품이 재밌다. 일본인에게 딱 맞는 내용이다. 하지만 신카이의 광기는 이제 하나도 없다. 여러분에겐 추천한다. 하지만 난 작가의 광기가 담긴 작품을 좋아하므로 별로다. 그리고 나는 스즈메의 체력이 미래소년 코난 급이라는 게 신경이 쓰였다. 너무 센 거 아닌가." 라고 평하고 100점 만점에 88점을 주었다.

애니메이션 감독 이토 토모히코는 너무 틀을 정해놓고 플롯과 캐릭터가 정형화된 것에 벗어나지 않게 만들고 있으며, 두 주인공이 남녀구도로 설정된 것이 연애가 아니여도 너무 연애 감정을 의식하게 해서 보는 데에 납득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차라리 여성과 여성의 구도였다면 동경의 대상으로 쫒아가는 구조라서 쉽게 납득이 되었을 것이라고. 원래 신카이 마코토가 여성과 여성 구도로 하려한 것을 프로듀서 카와무라 겐키가 바꾸게 한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주인공의 행동 원리는 이해가 되지 않고, 설정이나 상황이 관객을 설득시키기 위한 편의주의적인 도구로만 사용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지만 대중성이 목표라면 이게 정답이라고 첨언.

종합하자면 신카이 마코토의 개성은 줄어들고 대중성은 늘어났다는 것이 중론이다.






관람객 호평

가장 고평가 받는 부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 답게 시각효과와 연출이다. 전작이었던 날씨의 아이에서 배경 미술과 날씨표현에 너무 힘을 써 캐릭터 작화와 배경 미술이 따로 논다는 비판을 받은걸 수용해 이번 작에선 전체적으로 영상의 밸런스가 좋았고 캐릭터의 구도나 이펙트의 CG 연출도 전작에 비해 더욱 발전했다. 특히나 이번 작은 전작들에 비해 CG 효과가 직접적으로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설정이라 특히나 더욱 잘 드러난다.

감독의 전작에 대한 리스펙트도 좋은 평가를 받는 요인 중 하나다. 이번작은 전작들처럼 이전 작의 캐릭터들이 직접적으로 카메오 출연을 하진 않지만 작중 스즈메가 스마트폰으로 보던 예능 방송의 BGM이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의 메인테마곡인것, 스즈메가 도쿄의 하늘에서 떨어질 때의 배경 구도가 날씨의 아이의 도쿄 하늘 씬과 똑같은 구도인 것, 배경의 적란운의 모양이 날씨의 아이 때 적란운과 같은 것 등등 이전 작을 오마주한 연출들이 아주 많이 나오며 이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영화의 즐거움 중 하나다.

ost에서도 전작인 너의 이름은.이나 날씨의 아이보다 더욱 다채로워졌다는 호평이 많다. 국내 개봉 직전 인터뷰에서 감독이 말하길 락 밴드 형식의 보컬 주제가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갔던 전작들의 연출 방식은 봉인하고 오직 주인공의 행동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bgm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는데, 그 만큼 bgm 하나 하나가 주제가를 대체할 만큼의 개성과 파워를 지니고 있다. 너의 이름은.부터 줄곧 참여해온 RADWIMPS와 더불어 이번작엔 진노우치 카즈마 음악 감독이 새로 참여하였고, 작중 미미즈에 의해 일본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재난을 막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스즈메 일행들의 장면부터 웅장하고 스펙타클한 사운드 연출 덕분에 더욱 신선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느낌을 준다.

또한, 계속해서 문을 찾아다니며 로드무비 형식으로 일본 전역을 도는 작품의 특성상 지루할 틈이 없이 영화에 몰입하기 좋았다는 평가도 상당히 많다. 그렇게 일본 전역을 도는 동안 등장인물들과의 서사를 푸는 달달함 역시도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찾은 이유로서 충분했다는 평이 지배적.

일본 특유의 지진에 대한 트라우마와 이에 대한 경각심, 공포등을 작품 속에 일본 토속 신앙과 함께 잘 녹여낸 지극히 일본적인 영화로써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는 편이기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호평을 내리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다만 이는 아무래도 일본 문화에 친숙하거나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내지는 거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 가까울수록 발견하는 부분이기에, 불호를 내비치는 쪽에서는 "결국 일본 내수용 작품이 아니냐"는 평가도 있는 편.






관람객 혹평

내용이 부실하다는 의견이 비판적인 평가의 주를 이룬다. 일본 신화와 토지 신앙을 모티브로 했지만 작중에서 설명이 거의 전무한 점[4]이 일본 문화에 전반적으로 지식이 능통하지 않으면 이해하는게 어렵다. 전작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서 갖고 있던 문제점이 심화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가장 비판받는 점은 의도적인 스킵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의 흐름엔 큰 문제가 없지만, 모든 스토리가 2시간 언저리밖에 안되는 영화에 모두 담을 수 없을 만큼 길다. 이전작들은 의도적인 스킵을 넣되 적어도 서론과 결론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줬지만, 이번작에선 서론도 결론도 크게 잘라내고 시작부터 급격하게 본론이 밝혀지며 결말까지 쭉 그 페이스대로 진행된다. 그래서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의 큰 틀만 진행되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사소한 부분들, 서브캐릭터들의 감정선이나 스토리들도 전부 잘려나가서 스토리 라인에 눈에 띄는 구멍들이 남고 서브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이나 의도를 모르겠다는 의견도 많다. 또한 후반에 나온 사다이진은 다이진과 같은 요석이자 신적인 존재이면서도 일본의 신화적 배경이나 문화를 모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배경 설명이 없이 갑자기 합류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거기다 전작들과는 다르게 이 모든 스킵이 스토리 진행상 의도적으로 이뤄지는 게 특히나 더 눈에 띄어서 비판을 받았다.

또한 이토 감독의 평과도 이어지는 내용으로, 작중의 연애 요소 역시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다. 주인공 남녀가 신비로운 사건에 말려들었다가 위기를 겪는 도중 갑작스럽게 사랑의 감정을 깨닫는, 신카이 감독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전개를 이번 작품 역시 똑같이 답습하고 있는데, 이는 감독의 메가히트작 너의 이름은. 때부터 이미 은근한 지적을 받아오던 부분이다. 당시엔 감정선을 마술처럼 조절하여 훌륭하게 커버해냈지만 날씨의 아이에서는 다소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혹평을 야기했고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도 결국 개선되지 못하고 말았다.

세 작품들 중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이 특히 연애 요소를 지적받는 이유는 부실한 빌드업과 그로 인해 관객들이 따라잡을 수 없게 된 주인공의 지나친 감정선 및 행동에 있다. 처음 만난 사람을 돕겠다고 몇 번이고 만류를 뿌리치고 국토횡단급 여정을 자청하는 것은 스즈메의 오지랖이 넓다거나 첫 사건 당시의 죄책감 때문이라는 이유를 댈 수라도 있겠지만, 초중반까지 동료이자 여행친구 정도의 잔잔한 빌드업을 따라가던 스즈메의 감정선이 후반부 들어 갑자기 '죽는 건 안 무서운데 남주가 없는 세상을 사는 건 무섭다'고 외치며 자기가 대신 목숨을 바칠 생각까지 해버리는 급발진은 관객들을 당황시킬 만했다. 차라리 '죽는 건 무섭지만 내 손으로 남주를 없앤 세상을 사는 건 더 무섭다.' 정도로 말했다면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책임감 하나로 여기까지 달려온 스즈메인 만큼 이쪽 대사가 스즈메에게 어울린다. 연애 감정 묘사의 경우 후반부에도 적당한 수위로 충분히 있으니 굳이 목숨을 바치겠다는 뜬금포 대사를 쓸 필요가 없었다. 개연성에 딱히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 대사에 한해선 너무 뜬금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심지어 정작 남주인공 소타는 스즈메에게 연애감정을 내비친 적이 전혀 없으며 영화 마지막 장면쯤에 와서야 동료애나 유대감에 가까운 호감을 표하는 정도였기에 더욱 비교된다. 너의 이름은.에서는 남녀 주인공 두 사람의 감정에 의한 행동이 그저 서로가 사는 곳을 무작정 찾아가는 정도였고, 날씨의 아이에서는 여주를 되찾기 위해 어른들에게 대항하고 충동적으로 총을 쏜 정도였으며 그마저도 당시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그래도 날씨의 아이의 남주 호다카는 애초에 본인의 일상적인 삶에 애착이 없어 무작정 다른 세상을 찾아 떠날 정도로 사춘기 특유의 불안한 심리와 강한 해방욕구를 지닌 인물이고, 여주와 만나 함께한 생활을 본인이 동경하던 삶으로 여겨 이를 되찾기 위해 그만큼 과격하게 굴었다고 이해해볼 수 있다. 그런데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는 한 술 더 떠서 평범한 학창생활을 누리던 여주가 비상식적인 사건에 휘말려 반강제로 시작한 며칠짜리 여행 끝에 갑자기 사랑에 눈을 뜨더니 남주 없는 세상에서 사느니 차라리 내가 대신 죽겠다는 세기의 순애보를 펼치니 관객 입장에서는 공감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

또한 그 과정에서 무슨 비밀유지 선서라도 한 마냥 절대 주변에 사실을 토로하지 않고 하나뿐인 가족에게조차 입을 철통처럼 잠그는 태도 역시 부자연스럽다. 설명하려면 복잡하다느니 어차피 믿어주지 않을 거라느니 매번 끈질기게 지레짐작하며 벽을 치는데, 사실 딱히 설명하기 복잡한 사정도 아니었고, 일반적인 사람들 눈에 안 보이는 미미즈라면 모를까 말하는 고양이나 말하고 움직이는 의자를 보여준 뒤에도 안 믿어줄 사람 따윈 없을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들한테야 당연히 말하기 어렵겠지만 스즈메는 자신의 유일한 보호자인 이모에게도, 소타의 절친 세리자와한테도 철저하게 소통거부로 일관했다. 그러는 본인은 정작 소타와 아무 관계 없는 생판 남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미미즈나 토지시 같은 비밀 정보들을 전부 공유받고 협력하는 중이었다는게 아이러니.

심지어 전작들의 주인공은 위기에 처했을 때 비록 주변의 도움을 전혀 안 받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결국 본인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해결에 이르렀는데, 스즈메는 여정 내내 우연히 만난 귀인들의 조력에 반복해서 의존하고 막판에는 자세한 사정을 한 마디도 밝히지 않고 아무튼 도와달라고 일방적으로 요구만 해도 잠자코 물심양면으로 협력을 아끼지 않는 탈인간급 대인배 세리자와와 이모에게 업혀가는 수준이었다. 그렇다고 스즈메가 그 나이대에 걸맞는 짧은 식견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철없는 성격, 혹은 부족한 소통 능력 등이 의도적으로 부여된 사춘기 아이로 설정된 것도 아니다. 작중에서 스즈메는 핸드폰과 몸뚱이만 달랑 갖고 무작정 국토횡단을 떠난 여고생 치고는 굉장히 순조롭게 여정을 이어갔으며, 아무리 친절한 사람들을 연달아 만난 덕이라지만 그만큼 본인이 상당한 친화력과 임기응변 능력을 지녔음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게다가 그 목적이 큰 인명피해를 야기할 재앙을 막기 위해서임을 감안하면 책임감까지 남다른 아이다. 그런 아이가 어째서인지 유일한 가족인 이모한테만은 철없는 반항기인 마냥 철저하게 벽을 치고 아무런 이야기도 공유해주지 않으며, 첫인상이 다소 안 좋았다지만 어찌됐건 큰 도움을 주려 하는 세리자와에게도 막무가내의 태도로 일관하는 전개는 답답함은 물론이고 부자연스러움까지 일으킨다. 이모와 말다툼을 하는 장면에서 스즈메가 딱히 이모와 함께 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어떠한 사연이 있을 법하나, 상기 문단에서 지적하였듯 그런 배경설정 따윈 칼같이 생략되고 스킵된 탓에 관객들의 이해를 구하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한편 작중 무대가 일본 전국이다 보니 배경이 계속 바뀌어 러닝타임 내내 지루한 부분이 없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지만, 이전작들처럼 확실한 인상을 주는 극적인 순간이 부각되지 않아서 심심한 느낌이 있었다는 의견도 많다. 이 부분은 전작과 대조되는 부분으로, 큰 감동이나 메시지를 받아들일 법한 장면은 없다는 것이다. 본 작품은 손쓸 수 없는 재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생긴 상처의 치유가 중심인 영화라, 11년이 지난 시점에서 해외 관람객들에게는 재난만 막으러 다니는 내용이 지루하게 보일 수도 있으며, 일본 평론가의 미래소년 코난 평과 마찬가지로 '스즈메의 체력이 말도 안 되어서 몰입이 깨졌다', '간호사 지망이라는 것 밖에 알 수 없는데 체력 관련으로 묘사가 더 있었어야 했다'는 평도 존재한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너무나 현실적으로 묘사된 지진 관련 장면, 특히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 관련 장면은 일본 현지에서 큰 비판을 받았다. 작중에서의 지진 속보나 경고음 등은 각색된 것이며 이마저도 사전에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경고된 부분이지만, 과거, 동일본 대지진 등에 의해 수많은 사상자가 초래됐고 지금까지도 지진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는 만큼 현지 관람객들의 대다수는 영화 속 묘사, 특히나 빈번한 지진 경보음을 통해 지진과 관련한 PTSD와 트라우마를 호소하였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포항 지진을 겪은 일부 관람객이나 일본 거주 중 지진을 경험한 적이 있는 관람객들이 사전 정보 없이 한국 극장판을 보고 놀라거나 충격을 받는 사례가 간혹 발생했다. 다만 아픔을 딛고 강해지라는 메시지를 담은 감독의 의도 만큼은 좋게 평가받기도 한다.

초반부 한국어 자막에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震度6弱(진도 6약)"을 "대략 진도 6"으로 해석한 오역이 있다.





총평

전반적으로 신카이 마코토 작품 특유의 작화나 시각적 연출 측면에서는 기대했던 것보다도 뛰어났다며 호평이 상당 수를 이루고 있는 반면, 영화의 스토리, 인물의 감정 묘사를 기대한 쪽에선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이다.

감독의 전작인 별을 쫓는 아이와 마찬가지로 지브리 작품의 영향을 받은 느낌이 굉장히 강하다는 반응도 관람객들 사이에서 많이 보인다. 특히나 작품 전체에 걸쳐 오마주로 보이는 장면들이 상당히 많다는 이야기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소 평가가 갈리는데 호평하는 측은 지브리식 감성에 대한 반가움, 지브리 팬으로써 반갑게 다가오는 오마주를 찾아보는 즐거움에 대해 호평하지만, 비평하는 측에서는 어디선가 보았던 듯한 장면들만 나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거나 마이너 카피처럼 느껴지는 점, 별을 쫓는 아이에서부터 이어지는 감독의 강박관념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한다.

일부는 신카이 마코토보다는 호소다 마모루의 괴물의 아이가 생각난다는 평도 있다.

평가와는 별개로 한국 내에선 국산 영화가 연속적으로 흥행 부진을 보이고 있고, 이를 틈타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 등의 일본 애니메이션이 예매율 상위권을 유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 또한 이 노선을 자연스럽게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작품이 개봉하는 3월은 COVID-19와 함께 묵혀졌던 '창고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는 시즌이기도 한데, 이들에 대한 영화 관련 커뮤니티의 기대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전작인 날씨의 아이가 영화 자체의 호불호 그리고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고 국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것과 달리 무난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